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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전북 시대 의미와 과제 ③ 발전방안] 금융기관·위탁운용사 마음을 잡아라

도, 수익성 대형사업 발굴·전문가 확보나서야 / 기금본부 유관기관 이전 자발적 유인책 필요

▲ 기금운용본부.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은 전북에 분명한 기회다.

 

전북도는 취약한 금융산업 인프라를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일정한 기대수익률을 충족하는 부동산·인프라·사모·벤처투자 등 대체투자 사업을 확보해야 한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서울·부산 금융중심지와 차별화된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 기금운용본부는 증권사·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내외 위탁운용사의 자발적인 전주 이전을 유도하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관 금융기관 유치를 통한 외연 확장에 실패할 경우 전북의 금융산업 발전 계획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대체투자 사업 발굴·인력 육성

 

기금운용본부는 2016년 63조원인 대체투자 규모를 2021년 100조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2011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대체투자 투자 규모는 27조원에서 63조원으로 2.3배, 인력은 28명에서 90명으로 3배, 조직은 2실 5팀에서 2실 9팀으로 확대했다.

 

기금운용본부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외에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만큼 전북도도 일정한 수익성이 담보된 대형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대체투자와 관련해 전문성을 지닌 자산운용사를 유치하는 작업은 전북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한 금융 전문 인력 확보와 산·학·연 네트워크 운영 등이 요구된다. 자본시장 특히, 금융시장의 경우 부가가치 창출은 전문 인력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전문대학원 설립이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유치가 거론된다.

 

△금융기관 자발적 이전 유도

 

전북이 그리는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는 기금운용본부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만큼 기금운용본부의 역할과 의지가 중요하다. 기금운용본부와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전주 이전, 각종 회의나 행사의 전주 개최 등이 그 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기금운용본부와의 ‘상시적인 대면 서비스’가 거래 관계에서 유리하다는 이미지, 분위기를 형성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전주대 정희준 교수는 “자본시장은 철저히 돈에 따라 움직인다”며 “금융기관이나 위탁운용사가 전주에 본사나 지점을 이전·설립해 대면 서비스 관계를 형성한 경우에 한해 기금운용본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금융기관 집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의 가산점 부여, 거래 자산 배분이나 거래 수수료 우대 등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본부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외에도 산하 실무평가위원회, 의결권행사전문위, 투자정책전문위, 리스크관리위 그리고 위탁운용사 선정회의 등 다수의 회의와 행사를 개최한다. 이들 중 일부를 전주에서 개최하도록 유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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