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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전북도민총궐기…"부디 마지막 촛불이길"

전주 1500여명 모여 / 탄핵 선고 임박…"인용때까지 매일 집회"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로 촛불을 드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탄핵 판결전 마지막 촛불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은 저마다 ‘이번이 마지막 촛불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겨울잠에 들었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후 5시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 집회측 추산 1500여명의 도민들이 모인 ‘제16차 도민총궐기’에는 자유발언 보다는 퍼포먼스와 다양한 공연 위주로 무대가 꾸며졌다.

 

거리를 가득 채운 도민들 손에는 ‘박근혜 없는 세상’, ‘안전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 등이 적힌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등의 꽃 색깔의 피켓이 들려있었다.

 

이날 사회자로부터 ‘박근혜 정권의 1호 블랙리스트 대상자’라고 소개받고 첫 연설자로 나선 김정훈 전 전교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처사”라며 “지금 시민들이 나와 외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외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다”며 “오늘이 탄핵 인용 전 마지막 촛불이길 바란다”고 외쳤다.

▲ 제16차 도민총궐기 집회가 열린 지난 4일 전주 객사 앞 도로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인용 전 마지막 촛불이길 희망하며 촛불을 높이 들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이어진 무대에서는 전주시립예술단과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도민들의 관심을 끈 전주시립예술단 공연에서는 세월호 관련 연극이 펼쳐진 뒤 양희은의 상록수를 배우와 청중이 함께 불렀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본 무대가 끝나고 행진에 나선 참석자들은 임실과 정읍, 전주 등 도내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풍물패를 선두로 차 없는 거리와 오거리광장을 거쳐 풍남문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 30분께 풍남문 앞 광장에서 해산했으며 주최 측인 전북시국회의는 6일부터 탄핵 인용시 까지 매일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축하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열린 도민총궐기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전주 중앙성당에서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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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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