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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결핵

▲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세계결핵의 날을 맞아 ‘Good BYE 결핵!’캠페인을 갖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 주제 다가서기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결핵이라는 질병이 존재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유행병이라는 사실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비만’을 국가 질병으로 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선진국가 입장에서는 ‘결핵’이란 후진국가들의 이야기일 뿐 현실감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1882년 3월 24일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박사가 결핵균을 발견하기 전까지 유럽과 아메리카에서는 7명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한때 ‘결핵 왕국’으로 불릴 만큼 결핵 환자가 많았다. 특히 1960년대에는 한국의 의료 상태가 불청결하거나 기초 단계여서 더욱 심하였다. 요즘도 전 국민의 3분의 1인 약 1500만 명이 감염되었고, 17만에 매년 3만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1위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요즘, ‘결핵’이란 무엇이며, ‘결핵’이 우리 근현대사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17년 3월 8일/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 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 등 12종

 

△전북일보 2017년 2월 14일/ 운영비 고작 7억…초라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합뉴스 2017년 3월 8일/ ‘OECD 결핵 1위’ 오명 벗자…대대적 잠복결핵 무료 검사

 

■ 신문 읽기

 

〈자료 1〉

 

-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

 

오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1843~1910)가 1882년 3월 24일 베를린에서 열린 병리학 학술대회에서 ‘결핵은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며 결핵균 발견을 발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했습니다. 코흐의 발견 이전까지는 결핵의 원인이 유전이나 영양 부족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결핵을 진단할 때 쓰이는 쿠베르쿨린이라는 약물도 코흐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물론 치료제라고 만들었지만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는 이를 실패작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핵균 발견과 투베르쿨린 개발로 1905년 노벨생리의학상까지 받았지요.

 

결핵균을 발견했지만 20세기 초까지는 ‘백색 페스트’라고 불리며 치료법이라고는 그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 가서 요양하거나 결핵균에 감염된 폐를 강제로 찌그러뜨리거나 제거하는 수술 정도였습니다. 이후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개발돼 치료 효과도 높아지고 결핵 환자들도 많이 줄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지나간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결핵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 결핵환자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핵뿐만 아니라 요즘 심심찮게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각종 병균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생겼으니 박테리아 입장에서는 이를 뚫을 수 있는 창을 만들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슈퍼 박테리아’라는 천하무적의 창입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의 미국인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고 그중 2만 3000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하 생략) 〈서울신문 2017년 3월 8일〉

 

〈자료 2〉

 

- 운영비 고작 7억…초라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을 연구하기 위해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연구비는 고사하고 제대로 운영비조차 지원받지 못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구소를 건립한 이후 연구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적절히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북대와 익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대 익산캠퍼스 동물농장에 건립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비 371억원과 지방비 48억원 등이 투입돼 착공 3년여만인 2013년 12월 준공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된 이곳에선 AI와 구제역, 메르스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이나 가축성전염병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구소가 건립되면 가축 전염병 피해예방과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 8조원 이상의 국민총샌산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인수공통전염병 예방백신 개발과 같은 연구 활동을 통해 추가 수입과 사회경제적 손실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구소 준공 이후 이곳에서 진행된 연구는 브루셀라가 전부였다. 지난해 말에서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를 넘겨받아 연구를 시작했지만 이 두 가지 연구외에는 추가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소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한 연구인력 35명과 행정과 관리 인력 10명 등이 필요하지만 연구 인력은 고작 4명, 행정과 관리 인력은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 근무하고 있는 탓이다. 연구비는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고, 30억원 가량이 필요한 운영비는 지난해 5억원, 올해 7억원을 배정받은 게 전부다. 예산부족으로 연구소를 이끄는 연구소장은 아직까지도 비전임인 상태다.

 

연구비는 고사하고 운영비조차 제대로 조달되지 않으면서 수백억원의 건립비용만 낭비한 골이 됐다는 지적이다.

 

AI와 구제역 사태를 겪으면서 연구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만 올해도 연구소 가동은 미흡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비를 제외하고도 이 정도 연구소를 운영하기 위해 연간 30억원 가량은 필요하지만 5억원에서 7억원만을 지원받고 있다”며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전북일보 2017년 2월 13일〉

 

〈자료 3〉

 

- ‘OECD 결핵 1위’ 오명 벗자…대대적 잠복결핵 무료 검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결핵 발생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보건당국이 결핵 차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만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잠복결핵 무료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결핵과 한판 전쟁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먼저 학교건강검사규칙 등을 개정해 고교 1년생과 교직원은 4월부터 건강검사 항목에 잠복결핵 검진을 추가해 시행한다. 검사 대상은 학생과 교직원을 합쳐 연간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5세를 전후로 결핵 신규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인 검진으로 결핵을 사전에 차단해 환자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취지다.

 

또 7월부터는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만 40세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때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한다. 올해 만 40세가 되는 약 85만명(1977년생)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5년간 한시적으로 만40세 대상 잠복결핵 검진을 실시한 뒤 이 사업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중략)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줄고 있지만,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훨씬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보면, 2015년 결핵 신규 환자는 3만 2천 181명으로 2014년 3만 4천 869명보다 2천 688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결핵 신환자 수를 뜻하는 신규 환자비율 역시 2014년 68.7명에서 2015년 63.2명으로 8.1%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OECD 1위로 2위 포르투갈(25명)과 3위 폴란드(21명)와의 차이도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결핵을 줄이고자 각종 대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3월 8일〉

 

■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자료 1〉을 읽고, 3월 24일이 ‘세계 결핵의 날’이 된 까닭을 쓰시오.

 

△기본활동 2) 〈자료 1〉을 읽고, 결핵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맴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인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자료 2〉을 읽고,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건립 목적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자료 2〉를 읽고,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자료 3〉을 읽고, 보건당국이 ‘OECD 결핵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찾아서 정리하시오.

 

■ 심화 활동

 

△항생제는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항생제 사용이 과다해지면서 ‘슈퍼 박테리아’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게 되어 전 인류의 건강과 안위가 불안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적당히 활용하면 약이 되지만 과해지면 독이 되는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찾아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2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자료 3〉은 후진국가에서 나타나기 마련인 결핵이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하는 기사글이다. 결핵을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한 뒤 정리해보자.

 

■ 생각 키우기

 

△결핵(Tuberculosis)에 대한 이해

△우리나라의 결핵현황

 

우리나라는 보건의료수준의 향상과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결핵환자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새로 발견되어 보고된 결핵환자 수는 3만9557명, 2010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65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결핵의 중요한 문제점은 20~30대 젊은 층에 결핵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젊은 층 결핵환자들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노인층 결핵환자에 비해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을 뿐 아니라, 비록 결핵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면연력이 약해지면 결핵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세계의 결핵현황

 

세계보건기구가 2010년을 기준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매년 약 880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연간 약 11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리고 이들 환자 대부분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진국에 몰려 있기 때문에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후진국에 결핵이 많은 이유는 첫째, 결핵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계속 병을 가지고 있게 되기 때문이며 그 결과 주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계속해서 병을 옮기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아 한 명의 환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나쁘고 면역력이 약하여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 생각 더하기

 

△결핵 감염자를 줄이기 위해서 일상생활 중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최초로 결핵균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와 같이 전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발견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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