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농민혁명 123주년 재현행사 / 400여명 참여…"국가기념일로 제정 시급"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28일 정읍시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정읍시 주최, 고부농민봉기재현행사 추진위원회 주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후원한 행사에는 김생기 시장, 유진섭 시의회의장,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기곤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등 동학 관련 단체와 서현중 추진위원장및 위원, 옛 고부군 관할 구역이였던 이평과 고부, 덕천, 영원, 소성, 정우 등지의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여했다.
시와 추진위에 따르면 매년 고부 봉기일인 2월 15일에 재현행사를 가져왔으나 올해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으로 연기해 개최됐다.
고부봉기 재현행사는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고부군의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 사발통문 거사계획에 이어 말목장터에 집결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인 1894년 음력 1월 10일, 당시 양력일인 2월15일에 맞춰 열린다.
행사는 이평면민들로 구성된 배들농악단 풍물놀이와 정읍시립국악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재현행사및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재현행사는 예동마을에서 출발한 걸궁패와 이런 움직임을 전해들은 인근의 마을 사람들이 말목장터에 집결한 후 전봉준 장군이 사발통문을 낭독,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혁명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고부관아로 진격했으며, 조병갑 군수의 도망과 빼앗은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재현했다.
기념식에서 김생기 정읍시장은 “앞으로도 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동학선양사업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현중 추진위원장은 “동학농민 혁명참여자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10여년 넘은 현재까지 국가기념일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고부봉기일(2.15)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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