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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봄바람?…시민들 체감 '제로'

한은·통계청, 최근 조사 경기전망 상승 / 물가 상승 조짐…소비심리 회복 부정적

전북지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통계자료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의 체감도는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내 경제계와 소비자들은“정부기관과 지자체가 닥쳐온 경제위기에 대처방안을 세우기는 커녕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4월중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서 도내 지역 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제조업은 동일한 반면,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달 업황 중 비제조업의 BSI지수는 76으로 전월(66)보다 무려 10포인트 뛰었다. 여기에 채산성(79→87), 자금사정(80→84) BSI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지수는 108.9로 전년 동월대비 5.3% 상승했다.

 

수치만 본다면 소비자심리지수도 6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한은 전북본부는 4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2.1로 전월(96.4) 보다 5.7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같은 통계수치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치와 달리 실물경제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더욱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수출업계는 연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때리기’와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마찰에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군산의 한 수출업계 관계자는“정부기관의 발표 자료를 보면 사드문제와 트럼프의 영향이 수출업계에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위기상황이 눈앞에 닥쳐오는데도 안심해도 된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이 과연 경제기관의 역할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도 통계수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07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9.2% 올랐고 평년보다는 13.5% 상승했다. 게다가 이달부터 치킨과 라면 값도 일제히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에서 만난 박영주 씨(51)는“소득에 비해 물가가 계속 오르는데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호조를 보인 다른 경기 동향과는 다르게 최근 발표된 ‘경제고통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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