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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사 잔디광장 조성 예산낭비 논란

47억 들인 분수대 등 상태 양호한데 철거 / 38억 들여 실개천·운동공간 정비사업 착수

전북도가 도청 광장에 설치된 중앙분수대 등 시설물을 철거하고 그곳에 실개천과 잔디광장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신청사 개청 당시 중앙분수대 및 바닥재 등 시설물에 투입된 사업비는 47억 원이며, 현재 시설물 상태는 양호하다.

 

하지만 전북도는 에너지절약 등을 이유로 수년간 중앙분수와 벽천분수를 가동시키지 않았으며, 콘크리트 바닥재는 복사열이 높다는 이유로 잔디광장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업비 38억8000만원을 들여 광장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이곳에 실개천과 산책로, 전면잔디광장 및 운동공간을 만드는 도청 광장정비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이달 중 사업추진을 위한 공사 발주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도민 쉼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주 서신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 설치된 통일광장 분수대의 경우 바닥조명과 시원한 물줄기로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로 거듭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도청 분수 시설을 철거하기 보다는 새로 만들 실개천과 연계해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말 광장정비 1단계 사업으로 38억8000만원을 들여 도청 서편(어린이 집 인근) 광장에 설치돼 있던 오작교와 벽천분수를 철거하고 이곳에 친환경 잔디블럭 주차장(80면)을 만들었다.

 

잔디블럭 주차장은 지난해 말 완공됐으나 잔디 발육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산낭비 우려가 있긴 하지만 도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존치의견은 10%인 반면, 녹지공간과 운동공간 등으로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72%로 나타났다”며 “분수대 등 철거된 시설물은 다른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할 방침이며, 수목 식재 등도 현재 있는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낭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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