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2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전북, 장애인 창업 활성화 대책 태부족

도내 장애인 기업 1592곳…전국 대비 4.6% 불과 / 시각·청각·언어장애 인구는 전국 평균보다 많아 / 정부·자치단체, 정책 차별화 등 맞춤형 지원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신던 구두를 만든 장애인 기업 ‘아지오’가 최근 지난 2013년 현실적 한계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북지역 장애인 기업과 도내 장애인들의 창업 활성화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창업희망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육성 정책에 많은 문제점이 있고 사회적 편견도 여전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장애로 활동제약을 받는 인구비율 비중에 비해 장애인 창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장애인 기업으로 인정받은 곳은 모두 1592개로 전국 3만4761개 대비 4.6%에 불과했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결과’에 따르면 5세 이상 전북지역 인구 중 시각·청각·언어장애로 경제적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활동제약 인구 비중이 9.6%(16만5000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평균인 7.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장애인 창업 및 기업지원 정책이 일반적인 기업지원 정책과 비교해 차별화되지 못한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창업을 꿈꾸다 결국 포기했다는 시각장애인 A씨는“중증 장애인들의 경제적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장애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지원사업 등의 선정에 있어서도 중증장애인들은 장애등급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준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편견과 사회적 제약은 여전하다는 게 장애인 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전주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유진숙 비타민선물유통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큰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함에도 이를 딛고 사업에 성공한 경우다.

 

그는 지난 2015년 지역경제와 장애인 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전국장애경제인대회’에서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유진숙 대표는“장애인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며“정부와 지자체에서 나서 장애인 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도내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