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막 공사 마무리 안돼 미꾸라지 등 폐사 / 현장관리 허술…장마철 추가 유출 주민 불안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지정폐기물 수만톤을 불법 매립한 익산시 낭산면 소재 문제의 A폐석산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농지를 오염시켰다.
침출수 유출방지 등 환경부와 익산시가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지만 현장관리의 허술함과 한계를 드러낸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A폐석산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농지로 흘러들어 미꾸라지 등 물고기들이 죽으면서 긴급 수거활동을 벌였다.
죽은 물고기 긴급 수거와 함께 추가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장조 보강작업을 서두를 것을 지시하고, 침출수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행위에 대해 업체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는게 익산시 설명이다.
이번 침출수 유출은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침출수 저장조 한쪽이 넘치면서 발생했다.
침출수 유출방지를 위해 차수막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비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침출수가 적은 비에도 넘쳐버리면서 허술한 현장 관리에 대한 한계 비난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경부와 익산시 등이 이곳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점검 및 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환경 오염 피해가 당분간 지속될수도 있다는 우려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앞으로 많은 비가 더 내릴 경우 또다시 침출수 유출피해가 발생 할수 있다.
추가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와 함께 매립장과 배출업체들이 불법 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원상복구계획서를 지난 2월말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으면서 제2차 3차의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정상 처리하기 위한 원상복구계획서 제출이 하루빨리 서둘러져야 하겠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지금까지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해 저류지 만들고 옹벽을 치는 등의 대책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았다”며 “종합적인 환경오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저장조 한쪽에서 넘쳤고 피해확산방지를 위해 즉시 처리하는 한편 업체를 형사고발했다”면서 “장마기간 등 잦은 비에도 넘치지 않도록 현장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