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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기탁 강요 혐의 정헌율 익산시장 입건

경찰, 이번주 내 소환 조사 / 정 시장 "사실무근" 부인

정헌율 익산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소환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골재채취업자와 익산시 공무원 간 뇌물 수수 사건과 관련, 이번주 중으로 정 시장이 이들 업체에게 장학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김효진)는 6일 기부금 모집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헌율 익산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공무원 A씨를 통해 골재채취업자 B씨로부터 장학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산시 황등면 한 석산에서 토석을 채취해 온 B씨는 지난해 3월 익산시로부터 추가로 토석을 채취할 수 있는 토석채취변경허가를 얻은 후 정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경찰은 B씨가 변경허가를 얻고 장학재단에 기부금을 기탁한 일련의 과정에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27일 뇌물수수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익산시청 국장급 공무원 C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 시장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골재채취업자 D씨에게 채석 중지명령을 풀어주는 대가로 1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에서도 C씨가 D씨에게 장학금 기탁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D씨가 실제로 장학금을 기탁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정 시장에게 뇌물수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기부금을 기탁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요구한 것만으로도 뇌물 수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 시장을 소환하기 위해 익산시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주 내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달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장학금 기탁 강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장학금을 강요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관련기사 골재채취 업자와 유착 의혹 익산시 국장급 공무원 구속 익산시 공무원 수뢰 수사, 시장까지 향하나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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