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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 40대 구속…범행 후 보란듯이 손 흔들어

전주 시내 한복판에서 40대 남성이 길 가던 여성 3명을 ‘묻지마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과 26범인 이 남성은 범행 직후 피해 여성에게 손을 흔드는 엽기 행각을 보였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7일 전주 객사 인근에서 여성 3명을 ‘묻지마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서모 씨(49·26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 15분께 길을 걷던 여성 A씨를 향해 소화제 유리병을 던졌고, 어깨를 밀친 뒤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 B씨를 향해 주머니에 있던 비타민 유리병을 꺼내 던졌다.

 

특히 검은색 후드티에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서 씨는 범행 직후 여성을 향해 손을 흔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인근 상점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또 서 씨는 같은 날 오전 카페에 있던 여성 C씨를 향해 “다리 꼰 모습이 보기 싫다”며 돌멩이를 집어던져 200여 만원 상당의 유리를 깨트리기도 했다.

 

조사 결과 상해 혐의로 징역 3개월을 받은 서 씨는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자를 때린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추가로 복역했고, 지난 5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병력이 있는지 확인이 되진 않지만, 서 씨가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우려가 대단히 높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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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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