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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성추행 파문 부안여고 '학급수 감축'

내년부터 7→4개로…대신 부안여상에 2개 학급 신설 / 전북교육청 "고교 선택 기회 확대·사건 심각성 감안"

교사가 제자 수십 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부안여고에 학급수 감축 조치가 내려졌다.

 

교내 비위 행위로 학급수가 감축된 사례는 전북지역에서 한국게임과학고 이후 처음이다.

 

전북교육청은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부안여고의 기존 7개 학급을 4개 학급으로 줄인다고 9일 밝혔다. 또 입학자원 자연 감소 등을 고려해 부안여고 학급 감축분(3개 학급)에서 1개 학급이 줄어든 인문계 2개 학급을 부안여자상업고에 신설한다. 앞서 지난 6일 전북교육청은 부안여고와 부안여상에 이 같은 학급수 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부안지역 여중생의 고교 선택 기회 확대와 학생 성추행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급수 감축 폭을 늘렸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애초 전북교육청은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부안여고 1개 학급을 줄일 계획이었다.

 

부안지역에서 유일한 여자 인문계 고교인 부안여고에 같은 학교법인 소속인 부안여중 졸업생의 82%가 진학하면서 교사의 학생 성추행 사건이 구조화했거나 장기간 은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교육청은 인문계 학급이 신설되는 부안여상에 대한 교사 초빙제 확대와 혁신학교 지정 검토 등 교육과정 내실화를 꾀하고, 상업계열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문계열이 신설되는 만큼 교명 변경 작업도 진행한다. 또 부안지역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학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교사 채용과 회계 등 부안여고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에 돌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부안여고에 대한 감사와 별도로 학생수 자연 감소 등으로 학급수 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법인 이사나 학교 측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번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입학자원 감소만을 반영한 최소한의 학급수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안여고 관계자는 “학생의 고교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단번에 3개 학급을 줄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학급수 감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북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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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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