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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피해 극심한데 군산시·의회는 '강건너 불구경'

철도공사로 문화재 훼손·진동·소음에 시달려 / 민원 제기에도 시공사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군장산단인입 철도공사에 필료한 성토용 토사채취를 위해 수용 후 훼손된 돗대산과 공사현장 인근 마을.

군장산단인입 철도공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피해가 잇달아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지자체와 지역정치인들은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군장산단인입 철도사업은 총 5400억원을 투자해 대야역~군산2국가산업단지 간 29.9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공사 과정에서 분진과 진동, 소음 등에 따른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가사업을 내세워 원론적인 태도만 고수하고 민원 해결에 소극적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100년 된 향토문화유산은 물론이고 136명의 어린이가 활동 중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옥산면, 회현면 일대의 주민 등 철도공사가 진행 중이 대부분 지역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옥산면에 한림마을에 위치한 향토문화재 제5호 ‘염의서원’은 인근 돗대산 지역이 토취장으로 지정되면서 경관 훼손은 물론 내부 균열 등 피해를 보고 있지만, 철도공단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구성마을 주민들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터널 공사로 인한 석분과 진동, 소음으로 무더운 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주택 곳곳에는 균열이 발생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신관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활동 중인 136명의 어린이는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공사현장을 둘러보지도 않고 있으며, 주민 불편에 따를 민원 발생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는 민원인에게 “건물이 오래돼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해당 공사는 국가사업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등 뒷짐만 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A의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면서 “시의회에 한 번도 보고된 내용이 없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현장에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탁상행정에 빠져 손을 놓고, 군산시의회는 당파싸움에 빠져 있는 동안 향토문화재가 훼손되고 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한림마을에 사는 노모씨(65)는 “민원을 제기해도 철도공단과 군산시는 시공사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얼굴도 보이지 않고 시공사는 그물망 하나 쳐놓는 게 전부다”면서 “국가사업도 중요하지만 민원 해결은 소극적인 채 공사 일변도로 진행하는 것은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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