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5:1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신희천 한시평론집 '시와 사랑'] 옛 사람들 사랑시 모아 풀어내

양안숙 화백 작품 수록 감성 더해

 

세계 여러 민족의 문학이 그렇듯이 우리나라 문학 역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역사 이전부터 여러 가지 설화나 민요 등으로 전해져왔다. 신희천 문학평론가(국문학자)가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전해져온 사랑 시를 모아 풀이한 책을 펴냈다. 한시평론집 <시와 사랑> (신아출판사).

 

신 문학평론가는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자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임금부터 평범한 백성까지 모두 같은 감정을 가지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력”이라며 “인간의 애정을 노래한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수없이 많이 지어지고 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책은 고조선을 포함한 삼국시대의 작품을 비롯해 고려시대, 조선시대, 기생의 작품(해어화(解語花)의 연가), 채련가(연정(蓮汀)에 띄운 연정(戀情)) 등 5개 장으로 나눠 우리나라 한시(漢詩)를 해석한다. 작품의 감성을 증폭시키기 위해 양안숙 화백의 작품을 시마다 함께 수록했다.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大洞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별루연년첨록파)’(정지상의 ‘송인’ 전문)

 

한시의 명품 중 명품으로 꼽히는 고려 중기의 문신 정지상의 칠언절구 시 ‘송인(送人)’. 신 문학평론가는 ‘송인’에 대해 대동강 물은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흘리는 눈물과 결합해 이별의 정서가 한층 더 고조돼 있다고 말한다. 비 온 후에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 물에 해마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연인들의 눈물이 쌓이고 쌓이니 강물이 마를 날이 없으리라는 시인의 애절한 탄식과 사랑하는 임을 보내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