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0:30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예술단체·저소득층 "나눔티켓이 뭐예요?"

공연 객석 기부하는 제도…갈수록 이용 급감 / 올해 도내 참여단체 3곳뿐…적극적 홍보 필요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공연·전시를 즐기는 ‘나눔티켓’ 제도가 문화예술단체와 이용자 모두에게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나눔티켓은 2015년 7734매에서 2017년 7월 기준 174매로 ‘급감’해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받은 ‘지역별 나눔티켓 기부 및 이용 매수’에 따르면 전북 나눔티켓 기부 매수는 2011년 60매, 2012년 420매, 2015년 7734매, 2016년 1050매, 2017년 7월 기준 174매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 문화예술단체 기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이용 매수는 2011년 19매, 2012년 35매, 2015년 52매, 2016년 35매, 2017년 7월 기준 66매다. 실제 이용률이 최저 0.67%에서 최고 37.9%에 불과하다. 그나마 2017년은 기부 매수가 적어 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북지역에서 나눔티켓에 참여한 문화예술단체는 단 3곳에 불과하다. 극단 화랑의 어린이율동놀이뮤지컬 ‘호비쇼’(4월 22일, 7월 15~16일), 주식회사 플레이더부산의 로맨틱코미디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리지널’(6월 16~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전시 ‘상상 놀이터’(4월 4일~8월 27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이들 모두 민간 문화예술단체로 국공립 문화예술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

 

여러 해부터 지적된 나눔티켓 수도권 편중은 여전했다. 2017년 7월 기준 나눔티켓 기부 매수는 서울 5만2245매, 경기 9333매, 부산 6938매, 광주 1930매, 경남 1762매, 인천 1170매 등으로 집계됐다.

 

나눔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객석을 기부받아 회원들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전시를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소지자인 ‘나눔 회원’은 무료·할인 티켓, 사회복지사와 통합문화이용권 담당자 등 ‘이음 회원’은 할인 티켓을 이용할 수 있다. 나눔티켓에 가입한 도내 나눔 회원은 393명, 이음 회원은 3명, 일반 회원은 418명이다. 도내 통합문화이용권 수혜자 9만9700명의 0.39%에 불과해 사실상 나눔티켓 제도가 저소득층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눔티켓은 주관처의 전반적인 홍보 부족, 문화예술단체의 기부 부족, 실제 이용률 저조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통합문화이용권 전북 주관처인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관계자는 “향후 공연·전시 기획사나 문화예술단체에 연락을 취해 나눔티켓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다만 나눔티켓 홈페이지는 통합문화이용권 홈페이지와 달리 지역 주관처에 관리 권한이 없어 나눔티켓 관련 기부 독려나 공연·전시 등록, 이용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