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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3회 아시아 현대미술'展] 더 노골적이고 과감한 아시아 여성의 목소리

10개국 24명 작품 선봬…9월1일 개막

아시아 여성은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는가. 서구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페미니즘(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이데올로기)보다 폭넓고 다양한, 그리고 더욱 노골적이고 과감한 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예술로 표현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다음달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3회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4시.

 

매년 소주제를 달리해 3년째 진행돼 온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전’. 그동안은 아시아 현대 사회를 이루면서 생긴 사회적 모순과 혼란 등을 다루는 예술작품 전시(제1회), 아시아의 미래를 가늠하는 청년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 전시(제2회)를 통해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올해는 아시아를 바라보는 또 다른 화두로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주목했다.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몽골, 베트남, 터키, 방글라데시, 한국 등 10개국 24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단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것을 넘어선 문제들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

▲ 디타 감비로 작품 ‘머무름’

퓨피루(일본) 작가는 성전환을 하면서 겪는 신체·정신적 변화를 36장의 사진으로 담았고, 디타 감비로(인도네시아)는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침대를 통해 자아를 나타낸다. 암 투병 끝에 얼마 전 타계한 정강자 작가의 그림 속에는 꿈과 눈물, 한국성 등이 얼룩져 있다. 베이징의 성매매 여성들이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처럼 화장실에서 준비하는 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추이슈원(중국) 작가의 영상 등은 성에 관한 관심을 극적으로 노출시킨다.

 

여성 미술가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페미니즘은 아니다. 그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성을 표현한다.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 ‘여성미술’은 단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미술이 아니라 시대·사회 흐름의 맥락과 같이하는 현대 미술의 중요한 이슈”라며 “그 중 아시아 여성 미술은 전쟁, 전통관습 등을 겪으며 서구의 것보다 더 과감하고 직설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우리에게 아시아 여성미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제 여성미술컨퍼런스가 열린다. 바이시 중국 시안미술관 부관장, 레만 세브다 터키 여성미술가 등이 발제를 맡고 황하이신 대만 미술가, 고보연 한국 미술가 등이 사례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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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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