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회 운영위, 화합 명분 후보단일화 추진 / "양보 전제 안되면 분란 초래"… 경선 목소리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차기회장 선출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전북도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선출방식을 놓고 전북도회와 후보들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회는 과열경쟁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후보 단일화를 통한 추대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회의 추대방식은 전체 회원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한 뒤 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를 시킨 후 대표회원들의 추대형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후보자간 후보 단일화를 놓고 서로 양보 의사를 밝히지 않자 최근 운영위원 15명과 회장단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도록 하는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회의 무리한 후보단일화 추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전북도회가 후보들간 양보없는 후보단일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을 포기하고 보다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선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수의 운영위원회가 주도하는 후보단일화가 대다수 회원들의 뜻과 상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과정에서 각 후보마다 표심을 얻기 위해 회원들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경선방식의 강점으로 꼽히면서 차기 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건설업체의 한 대표는 “회장 선출은 대표회원들에게 있는데 아직 대표회원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운영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하려는 것은 월권이며 회원사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다”면서 “후보들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의 양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인위적이고 무리한 후보단일화는 오히려 분란만 초래할 뿐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선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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