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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전북 물가 현장스케치] 5000원 들고 찾은 식당가…"먹을 게 없네"

5000원 목욕비 이젠 옛말 / 김밥·라면 등 분식메뉴도 전년보다 최소 500원 올라 / 도내 40여 식당 조사 결과 / 한끼 최소 6000~7000원

▲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도내 한 음식점의 메뉴 가격. 가장 저렴한 메뉴가격이 7000원대에 형성되어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지역 생활물가 상승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식비와 서비스 이용료가 적게는 500원 많게는 1000원 이상 오르면서 5000원에 한 끼 식사·목욕 한번은 이미 옛말이 됐다.

 

24일 도내 유통·외식업체와 소비자 단체 등에 따르면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면 1인 당 최소 6000~7000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덮밥 가격이 5000원 내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대폭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2.0%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이 느끼는 실제 물가 체감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 지자체 차원의 실생활물가 관련 브리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2일부터 도내 음식점 40여 곳을 조사해본 결과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즐겨 찾는 국밥 종류는 1인 당 6000~12000원 사이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의 경우 5곳 정도만 5000원 이하였으며, 나머지 45곳은 6000~7000원이 있어야 식사해결이 가능했다.

 

덮밥 류 가격은 더 비쌌다. 낙지와 오징어 덮밥은 원재료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보통 8000~11000원 사이에 판매됐다. 고기 덮밥 종류도 재료에 비교적 값이 싼 수입산이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7000원 이하 품목을 찾기 힘들었다.

 

간편식으로 가장 많이 먹는 김밥과 라면가격도 지난해 대비 500~1000원 이상 올랐다.

 

기본 김밥은 지난해 2000원에서 올해는 2500원으로 올랐고, 추가재료가 들어간 샐러드김밥, 제육김밥 등은 3500~4000원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분식집에서 끓여주던 라면도 작년까지 2500원 정도였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3000원을 훌쩍 넘겼다.

 

라면가격은 국내 기업들이 일제히 라면가격을 올리면서 4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곳도 많았다.

 

전주시 금암동의 한 분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강영아 씨(24)는“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이제는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중목욕탕 이용료는 전주시내 대중탕 대부분 6000~7000원 정도를 받았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만난 김성국 씨(51)는“목욕탕 이용요금은 작년만 하더라도 대부분 5000이면 해결됐다”며“최저임금제 인상 분위기에 슬그머니 편승해 서비스 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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