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고정의 틀을 깨야 농생명산업이 산다

정부, 농생명 정책 방향 설정 / 기술개발 연구 자생력 키워 / 글로벌시장 경쟁력 높여야

▲ 김동수 전라북도 생물산업진흥원 원장

농생명산업 즉 농업은 “노동중심의 산업이며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산업이다” 라고 하는 오랜 시절을 지나오면서 형성된 고정관념이 있다.

 

농업은 국가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정부나 공공 단체가 지원하는 교부금도 해마다 높아 일부 경제학자들은 국가 예산 투입대비 성과가 미약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며 선진 외국과의 경쟁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산업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 통계자료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이해 안 되는 바도 아니다. 우리 농업의 현실을 보면 젊은 층의 농촌 이탈로 고령화 현상 심화와 노동력의 감소로 전통적인 소규모의 영농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 농산물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는 밀려 수입 비중은 높아지고 대형 마트에서 외국산 농산물이 넘쳐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농업을 포기해야 하는가? 절대로 그렇치 않다. 농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산업이다. 농업은 한세대에 머물지 않고 수 천년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농업에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는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농업에 대한 고정 관념의 틀을 깨야 한다. 농업은 과학이고 첨단기술이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농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접목으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농업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업에서 미래와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시대의 매개체인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에 의해 촉발되는 융합과 변화를 통해 스마트팜과 첨단농업이 가능해졌고 핵심기술과 결합하면서 자동화, 첨단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들은 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식품안전, 가공 및 유통, 소비와 문화체험 등의 분야에 걸쳐 변화가 예상되고 특히 생산자의 정보와 소비자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계되어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고 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생산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편화 될 것이다.

 

‘졸탁동시’란 말이 있다. 어미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가 깨어날 때가 되면 어미닭은 밖에서 그리고 알속의 병아리는 안에서 밖을 향해 함께 같은 방향으로 좇는다. 그리하여 결국 알 껍질의 틀을 깨고 병아리는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업도 틀을 깨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미닭 격인 정부가 농생명 정책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해외시장과 경쟁하면서 국내 농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끓임없는 기술개발과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성장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물고기 비단잉어 코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 두면 5~8cm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 정도 성장한다. 더 넓은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도 성장한다. 우리나라 농업도 고정의 틀을 깨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미래에는 식량이 무기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은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고정의 틀을 깨지 않고는 변화가 없고 변화 없이는 성장과 보상이란 없는 것이다. 항상 틀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큰 성과는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결코 행운은 우연이 아니며 준비된 사람에게만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