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유배라는 주제가 시집 전체를 아우른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유재란과 병자호란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추사 김정희, 서포 김만중, 다산 정약용과 손암 정약전 형제 등 조선시대 유배 인물의 심정이 되어 절절한 그리움을 시로 드러내기도 한다.
유배자의 심정이 되어 써 내려간 시편만 있는 건 아니다. ‘너라는 유배지’라는 시집 부제를 단 것처럼 현대적 사랑의 특징들을 유배와 결부한다. 그는 역사적 사건에 맞물린 개인적 상실을 현재에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로 완성해 상처를 치유한다.
박 시인은 사랑은 발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랑을 곁에 두고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아프고 힘들 때 힘이 되는 건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인은 2003년 ‘작가 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 <격렬비열도> , <엄마라는 공장 여자라는 감옥> 이 있다. 2006년 신동엽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엄마라는> 격렬비열도> 내> 종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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