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안·매립호안 축조공사 장기 표류 / 1개 컨소시엄만 신청…경쟁입찰 불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수요 총2300억원대 새만금 항만공사 2건이 지난달 모두 단독 입찰로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가운데 재입찰을 먼저 실시한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턴키·816억원)가 또다시 유찰됐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에 대해 재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4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을 마감한 결과 1차 공고 때와 같이 동부건설 컨소시엄 1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동부건설은 35% 지분을 갖고 한양(25%), 태영건설(20%), 동우개발(10%)과 도내 업체인 금도(10%)와 컨소시엄을 꾸렸지만1차 공고 때와 같이 단독 입찰로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유찰된 것이다.
1차 공고 때 유찰 원인으로 대표사가 공사실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입찰을 포기하면서 유찰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2차 공고 때도 1차 때와 동일한 입찰 조건을 제시해 유찰됐다는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1차 공고 때의 경우 최근 10년간 동일 공사실적 심사항목 평가기준을 항만(외곽시설)공사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으로 정해 만점을 받으려면 실적이 700억원 이상이 돼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을 보유하지 못한 대표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대표사가 입찰참가자격을 갖춘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하면서 경쟁입찰 방식이 적용 안돼 1차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그러나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실적을 완화할 경우 공사 품질 저하 등을 우려해 동일한 조건으로 2차 공고를 냈지만 결국 또다시 유찰되는 결과를 맞았다.
조달청 관계자는 “공사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 대표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찰을 포기해 공사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입찰 조건 완화 등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내부 검토후 향후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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