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북적이던 관광객들 밤엔 전주·부안으로 / 경관조명 이용 전시·가족형 펜션 등 확보 시급
군산시가 연간 500만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야간 경관 조명을 활용한 볼거리 확충과 함께 가족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 건립을 선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야간 볼거리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묵을 숙박시설이 없어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시간여행마을 일대의 관광지만 돌아본 후 숙박을 위해 인근 시·군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군산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시간여행마을 일대는 낮에만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밤이 되면 볼거리가 없어 관광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감으로써 군산의 주요 관광지는 낮과 밤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관광객들은 대형 콘도가 있는 부안이나 야간 볼거리가 많은 전주로 빠져나가 밤이 되면 인근 영화동 등의 상가는 대부분 불이 꺼져 썰렁한 거리로 변하고 있다.
군산지역 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순수 숙박시설은 고우당과 게스트하우스 22곳뿐으로 수용인원은 400여 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호텔급 13곳과 모텔 193곳이 있지만, 콘도 등 가족 단위 숙박시설에 비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부분 유흥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숙박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빛을 이용한 근대사진전과 근대신문기사 전시, 조명등에 필름을 붙여 문구나 그림을 바닥에 비추는 시설(고보 조명) 등을 활용한 밤거리 문화 활성화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중·저가형 숙박시설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 시민들은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300만 명을 넘었지만, 더 많은 관광객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야간 볼거리를 더욱 조성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군산에 머물 수 있도록 콘도 등 다양한 숙박시설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우 관광진흥과장은 “체류형 관광을 위해 근대역사박물관 주변과 내항 일대에 내년까지 16억 원을 들여 문화 빛 거리와 야간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금강호 일원에 가족 단위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팬션 건립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전망타워 조성, 푸드 트레일러 야간관광 명소 조성 등 시간여행마을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헛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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