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남해에서… 국제학술지 최근호 등재
해양 태형동물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석대 서지은 교수(에코바이오학과) 연구팀이 8종의 신종(new species) 태형동물과 2개의 새로운 속(new genus)을 찾아내 학계에 보고했다.
서 교수는 백령도와 제주도 인근 등 국내 서·남해 연안에서 새로운 태형동물 8종과 2개의 속, 그리고 7종의 한국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팀이 발견한 이들 신종 태형동물은 세계적 권위의 동물분류학 분야 국제학술지 ‘주택사(ZOOTAXA)’온라인판과 국립생물자원관의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스피시즈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최근호에 실려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서 교수는 새로 발견한 2개의 속명에 우석대와 이 대학 이사장(서창훈)의 이름을 각각 넣어 라틴어식으로 ‘우석키아(Woosukia)’, ‘서이우수(Suhius)’로 명명했다. 또 1개의 신종에는 이 대학 설립자인 고(故) 서정상 박사의 이름을 따 ‘호네라 정상이(Hornera jeongsangi)’라는 학명을 붙였다. 서 교수는 이들 신종에 대해 우리말 이름도 지을 계획이다.
이끼벌레로 불리는 태형동물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다에 서식하며, 군체를 이뤄 고착생활을 한다. 군체를 형성하는 단위인 개충(個蟲)은 1mm 내외의 크기로 매우 작다.
서 교수는 “태형동물은 선박의 밑바닥이나 어구,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인간의 경제활동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만, 천연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생물자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할 기회를 준 대학에 대한 감사의 뜻을 학명에 담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4대강 유역에서 잇따라 출현해 사회적 관심을 일으킨 ‘큰빗이끼벌레’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해 학계에 보고한 태형동물 전문가다.
우석대는 지난 2014년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 태형동물 자원 기탁등록 보존기관’으로 선정돼 태형동물 조사 및 DB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연구 책임은 서 교수가 맡고 있다. 서 교수는 1988년 우석대 교수로 임용돼 학과장과 도서관장·교무국제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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