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무원, 업무 태만·거짓 보고…음주운전 까지 / 시민들 "12년 유종의 미 거두도록 시정 공백 막아야"
문동신 군산시장의 임기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일부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로 시정이 심각한 레임덕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 시장이 직접 지시한 사항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업무지시에 대한 허위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등 공무원의 업무 태만이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문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근대역사박물관 일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무더위에 노출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객의 동선에 따른 나무 이식 등으로 그늘 조성을 주문했다.
그러나 산림녹지과, 관광진흥과, 도시재생과 등 해당 부서들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같은 지시에 자신들의 부서업무가 아니라며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문 시장의 지시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이어 지난 9월 현장간부회의에서 문 시장은 철새조망대의 시설과 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지만, 해당 부서인 환경정책과는 이 지시를 마치 이행하는 것처럼 거짓 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서는 ‘현재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해당 과업을 추진 중’이라고 담당 국장에게 보고했지만, 현재 과업지시서의 작성은커녕 해당 용역은 발주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 시장은 최근 연말연시 음주운전 금지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렸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A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와 업무 태만 등 레임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느슨해져 가고 있는 공직기강으로 인해 시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지역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일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피해는 시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들고 “12년에 걸친 문 시장의 임기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철저한 복무 기강자세가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레임덕(Lame Duck)은 ‘절름발이 오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정치 지도자의 지도력이 떨어지는 ‘권력 누수 현상 ‘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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