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대책위, 현수막 걸고 시청 광장서 농성 / 시, 반대 입장 표명…시의회, 반대 건의안 채택
정읍시의 식수원인 옥정호 수면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가 지난 3일부터 정읍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11월27일 전라북도청에서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영향평가 용역 추진을 위한 옥정호민관협의체가 강행되어 회의장 앞에서 정읍시 민간위원 동의없이 명단제출된 협의체는 무효라고 항의하고 옥정호 민관협의체 위원장 및 도청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용역을 반대하는 시민 4700여명의 서명민원을 전라북도에 제출하고 항의집회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현 용역 추진의 절차와 내용상 문제를 지적했지만 정읍시장이 합의한 사안이니 정읍에서 해결하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김생기 시장이 분명하게 용역 중단을 표명하고 제대로된 종합식수대책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정읍시는 지난 11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읍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은 옥정호 물을 칠보취수구에서 취수하여 옹동 산성정수장에 보내 정수 및 소독과정 등을 거쳐 수도꼭지를 통해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며 옥정호 상수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옥정호 상수원은 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의 원수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옥정호 수면을 이용한 레저사업 등에 대해서는 정읍시에서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듯이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질 좋은 수돗물 공급을 위하여 한국수자원공사와 정읍시는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읍시의회는 지난7일 제228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옥정호 수면이용및 개발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정읍시민의 유일한 상수원이자 생명줄인 옥정호에 배를 띄우고 수상스키와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수면이용 사업은 정읍 시민들이 믿고 먹고 마시는 물에 대한 불신과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다며 옥정호 물을 12만 정읍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고, 깨끗하게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옥정호 민관협의체에서 추진하는 「옥정호 수면이용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조사 용역」을 즉각 중단하고 △12만 정읍시민들의 식수원 종합대책을 먼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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