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대신 재능기부 공연 / 절감비용 이웃돕기 전달 / 개원 기념식도 폐지 눈길
일부 의원의 재량사업비 비리 등으로 도민들의 비난을 받았던 전북도의회가 올해 모든 회기를 끝내면서 낯내기 행사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부 활동으로 2017년을 마무리한 도의회가 새해에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새출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도의회는 지난 13일 오후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3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끝난 뒤 의회 청사 3층과 4층 계단 중간에서 ‘2017년 도의회 송년 재능기부 공연’을 마련했다.
그동안은 매년 마지막 정례회 본회의가 끝나면 의원들과 도지사·교육감 및 간부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리셉션 자리를 마련해 송년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이를 생략하는 대신 재능기부 공연 자리를 준비한 것.
이날 재능기부 공연에서는 EBS 스페이스 공감과 KBS 재즈클럽 공연, MBC 드라마 ‘사랑은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의 색소폰신을 녹음하는 등의 경력을 가진 캐나다 토론토대학 김기철 교수가 ‘Over the Rainbow’, ‘함박눈 내리는 새벽(자작곡)’, ‘베사메 무쵸’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황현 의장과 도의원들, 송하진 지사와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매년 이어져온 송년 리셉션 대신 열린 이날 재능기부 공연은 송지용 운영위원장(완주1)의 제안을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물론 황현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흔쾌히 받아들여줘 가능했다.
재능기부 공연은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장학수 의원(정읍1)이 후배 연주가인 김 교수를 추천했고, 한완수 문건위원장(임실)은 이날 김 교수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했다.
도의회는 이날 재능기부 공연으로 대신해 절감한 송년행사 비용 500만원과 의원들이 틈틈이 모은 사랑의 저금통, 착한일터 나눔 캠페인 정기기부 신청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날 색다른 송년 행사를 처음 제안한 송지용 위원장은 매년 열리던 도의회 개원 기념식도 없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위원장은 “개원 기념식은 매년 낯내기식 행사보다는 지방선거후 첫 개원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송년행사도 의미있게 치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동의해주고 협력해준 모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현 의장은 “앞으로도 도의회가 따뜻한 사회문화 조성과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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