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극복하고 새 길 개척하는 '극세척도'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 / 서민생활 안정·일자리창출 매진…도시 브랜드가치 높이기 병행도 / ICT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로 500만 찾는 글로벌 중심지 도약
지난해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경제 부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한 해였다는 평가다.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군산시정을 이끌어 온 문동신 시장에게 민선 6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무술년(戊戌年) 새해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상반기는 민선 6기가 마무리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군산시정 운영의 기본 방향은 무엇인가.
“올 상반기는 민선 6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정의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 생각하며 시정의 주인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그리고 새만금과 이어지는 내륙 관광 활성화 등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경제 활성화, 관광 광역화, 어린이 행복도시로의 한 단계 도약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 지난 한 해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그 중 내세울 만한 성과가 있다면.
“지난 한 해 군산은 시정 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상 실적과 국가예산 확보, 그리고 도시재생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먼저 ‘어린이 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7 한국관광의 별 선정’, ‘한국의 지방자치경영대상 국제문화관광비전도시 부문 수상’외에도 다양한 시정 분야에서 많은 수상 성과를 이뤘다. 특히 ‘어린이 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시 단위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어린이 권리광장 조성과 안전인프라 구축 등 그동안 군산시가 어린이 행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들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국가예산 확보 분야에서도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가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경제 분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1조 103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새만금 관련 신규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14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9차 도시재생 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전북권에서는 유일하게 2개 사업지가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는 민·관·학이 힘을 모아 사람이 떠난 대표적 구도심 지역이었던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를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군산시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성과를 중앙정부가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선도지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군산시 도시재생의 청사진은?
“군산시는 2014년부터 원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그 대상지를 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재생사업의 확대를 위해 국토연구원과 공동으로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용역은 시 전체에 대해 지역별 낙후도 등을 판단해 향후 도시재생사업 추진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올해 시범 사업에 머물지 않고 내년에도 정부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도시재생 효과를 군산시 전역으로 넓혀 나가겠다. 장기적 관점에서 군산시의 도시재생은 신규 개발도 중요하겠지만 기존 도심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동안 선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시·군보다 앞서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도시 관리 방안에 대해서 연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 지난해 많은 성과와 더불어 위기도 많았던 한 해였는데 앞으로의 극복 방안은.
“갈수록 지방재정 상황도 열악해지고, 국가에서도 정책적으로 신규 사업을 억제하고 있는 추세지만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 근대항만역사관 건립, 신시도 자연휴양림 조성과 같은 의미있는 신규 사업 예산이 반영 돼 올해부터 추진한다. 이를 기점으로 그간 부진했던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문제도 추진 방침을 재확정하고 토지 매입을 시작하여 속도를 낼 것이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이 군산지역 조선산업 지원 대책 점검을 통해 선수금 환급 보증 발급 한도를 추가해 70억 원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대한 범정부 대책 마련도 구체화 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로 이 모든 위기들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새로운 변화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
- 그동안 시장님께서는 신년 메시지를 사자성어로 전해 오셨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극세척도(克世拓道)’로 정하셨는데 그 의미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극세척도(克世拓道)’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자는 의미다. 지난해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사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문제 등으로 어렵고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오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의 고난은 그동안 대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값비싼 경험이기도 했다. ‘극세척도’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한 것도 앞으로 지역의 경제문제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향토기업 육성과 관광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인식의 변화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앞으로 군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먼저 경제활성화 분야에 있어서는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재정립하고, 새만금 주요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사업 가속화를 추진하고, 전통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서민경제 활성화와 해양수산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 관광 광역화 분야에서는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근대문화유산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관광 자원에 더해 ICT와 융·복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500만 관광객 유치와 국내관광 1번지, 더 나아가 글로벌 관광중심지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 또한 동백대교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 그리고 세계 최초 5개섬을 연결하는 인도교 설치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며 각종 국제대회 유치와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개최로 군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 어린이 행복 분야에서는 시정 전반의 아동 영향평가 시행,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박람회를 개최하고 교육체험 시스템 구축을 중점 확대 추진하겠다. 이 밖에도 어린이 부모학교 운영 활성화와 어린이 권리확산·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하고 어린이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처럼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풍요·융화·품격을 갖춘 명품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근대문화관광, 새만금·산업물류, 교육·보건 등 전반적인 도시기반 확충에 매진해 왔다. 6개월의 임기가 남은 만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직무에 매진힐 것이며,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반드시 도약해야 한다’는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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