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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백제유물 2만여점 부여에 보관 "국립문화재硏 익산 유치를"

미륵사지 사리장엄·왕궁리 유물 등 옮겨가

▲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백제역사의 중심도시인 익산에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치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비롯해 왕궁리 오층석탑 등 백제의 왕궁터가 있는 익산에서 발견된 찬란한 백제유물 2만여점이 고스란히 부여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되는 치욕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익산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이외에도 앞으로 제석사지와 익산토성, 익산쌍릉 등 6곳에 대한 추가 등재가 추진되면서 이들 역사유적의 발굴복원을 담당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익산문화원을 비롯한 지역문화계에선 국내 유일한 백제의 왕궁이 발견되었고 찬란한 백제문화의 대발견이 이어지고 있는 익산에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를 고려(경기도)와 신라(경북 경주), 백제(충남 부여), 가야(경남 창원), 중원문화권(충북 충주)으로 나뉘어 전국에 설치해 각종 유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전남 나주에 영산강유역권의 학술·발굴을 위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총 6곳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러나 백제의 중심지인 익산의 백제문화권의 학술과 발굴, 유적조사를 충남 부여에 설치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권 조사가 소홀히 다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익산에서 발굴된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비롯해 왕궁리 유적 출토 유물 등 2만여점이 고스란히 부여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되면서 소중한 지역 유물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치욕도 겪고 있다.

 

백제권역의 세계문화유산등재 이후 익산시는 제석사지와 익산토성, 익산쌍릉, 금마 도토성, 미륵산성, 입점리고분군 등 6곳을 백제권역 세계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이곳에 대한 학술조사와 유적조사를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유치의 필요성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익산문화원 김태현 전 원장은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의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이 모두 충남 부여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는 것은 힘없는 전북과 익산의 현실”이라며 “백제 문화유산의 발굴과 연구·조사를 위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과정에서 숙련된 수리복원 기술과 연구 기능을 특화 및 연계한 당위성을 문화재청에 설명하고 있다”며 “전라북도와 함께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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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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