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9 06:04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국제공항 없는 잼버리대회는 세계적 망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한지 6개월이 지났다. 벅찬 감동과 환희에 들떠 있었으나, 그 기쁨도 잠시일 뿐 이제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대회를 유치해 놓고 자칫 망신살이 뻗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세계잼버리대회는 광활하게 펼쳐진 300만 평의 새만금 관광레저단지에 168개국 5만 여명의 청소년이 참석한다. 이들 청소년들이 모여 12일간 서로 우정을 다질 것을 상상하면 자긍심과 함께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여기에 세계 30여 국가 정상들이 모이고 방문객 5만여 명도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대회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서 10만여 명의 청소년들과 방문객이 수천대의 버스로 이동한다고 상상해 보라. 등줄기에 땀이 솟을 지경이 아닌가. 그 혼란이며 4시간 이상의 이동은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전북에 국제공항이 없는 탓이다. 나아가 새만금국제공항은 잼버리대회 유치 당시 홍보동영상에 ‘대회 전 개항’이라고 명기해 국제적 약속이 되어 버렸다.

 

국제공항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새만금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공항건설 및 시범운항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26년 개항이 예상된다. 잼버리 대회 때 공항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국제적 망신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신속한 행정절차 추진 및 공기단축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2022년 개항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신규 사업이 아닌 과거부터 진행되어 온 김제공항의 연속사업으로, 부지만 김제에서 새만금으로 변경하면 된다는 입장을 정부에 건의했다. 2023년 8월까지는 이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껏 5년 6개월 후의 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여수 세계엑스포의 경우 7-8년 전에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한 점을 고려하면 서둘러야 한다.

 

더욱이 세계대회에 앞서 2022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대회를 프레대회로 유치한다면 더욱 일정이 촉박하다. 더불어 세계잼버리대회는 단순히 야영만 하는 대회가 아니라 각 지역을 돌며 문화교류를 펼치기 때문에 교통망 구축도 시급하다.

 

정부는 세계잼버리대회가 국가의 위상이 걸려있는 세계적 행사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