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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에 빠진 전북, 리더십 어디 있는가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이에 대한민국이 분노하고, 공장 폐쇄 직접 피해자인 군산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가 폐쇄된 지 불과 7개월만에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폐쇄되면서 ‘이러다가 군산지역경제가 초토화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군산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 인근 오식도동과 산북동, 미룡동 일대 인구는 최근 1년 새 1000여 명 줄었다. 지엠공장 폐쇄가 확정될 경우 훨씬 많은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부동산 거래가 전멸상태라고 말한다. 상가와 원룸은 갈수록 텅텅 비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재가동이 안될 경우 협력업체 도산 등으로 군산 시내 전역은 물론 전북 산업 전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에 전북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22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가동 촉구 성명을 채택하고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서로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기로 한 것은, 비록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아쉬운 것은 최근 전북에 닥친 일련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북지역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방관자적 자세다. 제대로 된 대책없이 ‘폐쇄’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정부 입만 바라보고 있다. 낙후 전북에서 군산조선소와 지엠공장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 기업이 일방적으로 공장문을 닫는 천인공노할 폭력을 2백만 도민에게 휘두르고 있지만 지역 리더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누구 하나 과거 흔했던 ‘삭발투쟁’이나 ‘단식농성’도 불사하지 않는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적막감만 감도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김제시가 ‘군산은 새만금 신항만을 넘보지 마라’, ‘김제시민 총궐기! 새만금 신항만 김제시 귀속관할!’ 등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어 군산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기는커녕 이웃 뒤퉁수를 치는 건 사람 도리가 아니다. 이런 상식 이하의 일이 벌어지는 것은 김제지역사회의 리더십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이건식 전 시장이 업무상 배임죄로 퇴출됐고, 최근엔 부적절한 인사 논란으로 지역사회가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26일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김제시는 자숙해야 한다. 지금 전북은 난국 상황이다. 경제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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