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기장치 제조업체수 전국 대비 1.5% 수준 미비
지역 경제 사실상 ‘붕괴’…김제 특장차산업 육성 등 단기 대안 사업 마련돼야
‘자율주행차 육성’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그 동안 공장폐쇄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가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소재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자율주행차 생태계 연결고리도 미흡한 상황이다. 자율주행차 육성이 지역경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진단해본다.
△자율주행차 부품제조업 기반 미흡
도내 자율주행차 부품제조업 기반은 약하다. 전북도와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9월 공동으로 추진한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전략수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자동차 엔진용 부품제조업체수는 35개로 전국 사업체수(1834개) 대비 1.9%, 자동차용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수는 24개로 전국사업체수(1365개) 대비 1.8%다.
특히 상용차 자율주행의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업체수는 더욱 적다. 이들 업체수는 9개로 전국사업체수(610)대비 1.5% 수준이다.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부품과 엔진, 전기장치에 대한 산업기반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품제조업 기반이 약해 자율주행차 산업이 지역에서 자리매김하는 데 최소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동안 지역경제가 버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경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도가 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는 동안 군산공장 폐쇄로 직격탄을 맞는 군산경제가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이다. 지역경제 생태계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도에 따르면 군산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이 발표된 후, 군산시 제조업 종사자 2만6000명 중 1만2220명(47%)이 일자리를 잃었다. 2명 중 1명꼴로 실직한 셈이다.
부동산 시장과 요식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시장과 연관 서비스 산업 등이 연쇄 침체로 지역경제의 생태계도 붕괴상태이다. 현재 군산시 아파트의 미분양률은 24.7%이며, GM공장이 있는 오식도동 원룸의 공실률은 50% 이상이다. 요식업도 20%이상 폐업했다.
△단기대안 마련 급선무
자율상용차 육성기간을 고려해 단기처방이 나와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노윤식 자동차융합기술원 본부장은 “자율주행차 산업은 중장기 사업이다”며 “악화된 지역경제를 단기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노 본부장은 단기산업으로 특장차 산업 육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제에 위치한 특장차산업기반을 활용한 대안이다. 도는 현재 김제에 특장차 자기인증센터와 특장차전문단지를 조성, 특장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 특장차 제조 기반이 되는 상용차 완성차기업도 위치한 상황이다.
노 본부장은 전기부품사업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기부품사업은 전기차 모터, 배터리 제어기, 인버터 등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부품소재산업이다.
노 본부장은 “자율주행차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 단기적으로 육성해서 성장할 수 있는 단위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자율사용차 육성기간인 2년~3년을 버틸 수 있는 대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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