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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서기관 3명 잇단 명퇴신청

일부 재취업 모색에 뒷말
경제위기 행정공백 우려

군산시 4급 서기관 3명이 잇달아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에서 군산시가 또다시 인사태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정공백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서기관급 인사는 재취업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무성하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김경근 건설교통국장이 정년퇴직을 1년여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장기 재직휴가를 떠났다.

또한 조경수 시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15일 열린 군산시상공회의소 상임위원회에서 3년 임기의 사무국장으로 선임돼 오는 31일자로 공직을 떠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를 진두지휘하던 김형철 경제항만국장마저 지난 16일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 국장은 군산항 컨테이너부두의 운영회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GCT)의 고문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산시 서기관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떠나게 됨으로써 3명의 4급 승진 인사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월 정기인사에 이어 또다시 5급, 6급 등의 대규모 수시 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으로 군산시의 공직 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행정의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9명의 서기관 중 3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공직자들은 인사에만 촉각을 곤두세워 행정 공백의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인사에 관심이 쏠리면서 침몰 직전인 지역 경기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공직자들은 인사에 동요하지 말고 군산의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집중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근배 씨(57)는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로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서기관들이 재취업을 위해 공직을 떠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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