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최명표씨 펴내
시단·아동문학 등 이어 연구
문학평론가 최명표 씨가 <전북지역 문학비평사론> 을 내놨다. 전북 문학 현상에 대한 비평적 글을 모아 묶은 책이다. 전북지역>
일찍이 그는 전북 문단에 작가가 출현하는 과정을 계몽운동가, 사회운동가, 작가, 전문직 작가의 순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이 모형에 따라 시단, 아동문단, 평단, 극단, 소설단 등의 형성 과정을 차례대로 살피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지역 시문학 연구> (2007), <전북지역 아동문학 연구> (2010)를 출간해 장르별 작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장선상에 <전북지역 문학비평사론> 이 있다. 전북지역> 전북지역> 전북지역>
이 책의 제1부는 ‘전북지역 평단 형성사’로 도내 평단이 형성되는 과정을 알아본 4편의 글로 이뤄졌다. 도내 평단은 이익상이 개척한 이래 계급주의 비평과 예술주의 비평이 각축하는 가운데 중간파 비평이 자리하게 되었다. 계급주의 비평은 문원태, 장준석, 윤규섭, 임순득 등으로 이어진다. 예술주의 비평은 유엽, 김환태 등으로 계승됐다. 중간파로는 김해강과 채만식의 비평을 꼽을 수 있다.
제2부 ‘전북지역 비평가론’에는 장준석, 김환태, 윤규섭, 천이두, 이보영, 오하근 등 비평가 6명이 이룩한 비평세계를 살핀 글을 실었다. 김제 출신 장준석은 도내 계급주의 비평의 앞자리에 선 논객이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카프 동경지부와 신간회 동경지부의 간부를 지낸 비평가이다. 무주 출신 김환태는 예술의 순수성을 끝까지 추구한 인상주의 비평으로 통칭된다. 문학적 본질에 입각한 비평이 평단에 자리 잡도록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남원 출신 윤규섭은 1930년대 주요 신문과 잡지의 월평을 도맡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다.
또 남원 출신 천이두는 해방 후 뉴크리티시즘에 입각해 철저히 작품 위주의 비평을 전개한 비평가이다. 그가 남겨준 여러 가지 업적 중 가장 으뜸가는 공적은 ‘한’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전주 출신 문학비평가이자 미술비평가인 이보영은 폭넓은 외국 문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 문학을 분석하고 있다. 김제 출신 오하근은 김소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이자 비평가이다. 그는 천이두의 제자답게 뉴크리티시즘의 방법론을 동원해 김소월과 김영랑의 시편을 정독했다. 제3부 ‘비평집 서평’은 이보영, 임명진, 정동섭의 평론집을 평한 글이다. 이보영의 <한국 근대문학의 문제> , 임명진의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 , 정동섭의 <소설의 이론> 에 대한 단평을 실었다. 소설의> 탈경계의> 한국>
최명표 문학평론가는 전북 근대 문학 자료의 발굴과 정리에 정성을 쏟는 연구자다. <김창술시전집> 을 비롯해 <김해강시전집> , <이익상문학전집 1-4> , <유엽문학전집 1-5> , <윤규섭비평전집 1-2> 등을 펴내 도내 출신 작고 문인들의 작품을 정리했다. 또 <전북 근대 문학 자료 1-6> 를 통해 근대 계몽기부터 해방 이전까지 문필 활동을 했던 유무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으기도 했다. 전북> 윤규섭비평전집> 유엽문학전집> 이익상문학전집> 김해강시전집> 김창술시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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