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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생명산업 이끄는 과학자]① 국립농업과학원 박신영 박사·전북농업기술원 송영은 연구사 - 무주 특산물 천마 맛·효능 개선, 농가소득 창출 기여

발효·한방가공처리기술 응용 비린 냄새 줄여
약리 성분 가스트로딘 함량 높인 시제품 개발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신영 농업연구사(왼쪽)와 전북도농업기술원 송영은 연구사가 천마의 맛과 효능을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북은 농생명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농생명산업 육성은 기존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산업 간 융복합으로 그간 낙후됐던 농촌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는 전북의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는 농생명 과학기술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이들의 성과를 총 11차례 조명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신영 농업연구사(중의학박사)와 전북도농업기술원 송영은 연구사가 최근 무주 특산물인 천마의 맛과 효능을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발효기술과 한방가공처리기술을 응용해 천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비린 냄새를 감소시켜 보다 먹기 좋은 제품으로 만들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무주 농가는 물론 전주지역 식품기업의 소득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천마는 여러해살이 기생식물로 참나무의 썩은 그루터기에 나는 버섯 균에 붙어 자란다.

천마는 뇌혈관에 특히 효과적이다. 두통이나 현기증에도 효능이 좋다. 팔다리의 근육이 굳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증세, 반신불수, 언어장애, 고혈압, 어린이 간질병, 유행성 뇌수막염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쓴다. 그 덕에 중국에서는 동충하초와 함께 최고급 약재로 꼽힌다.

천마는 무주에서 전국 생산량의 76%인 401톤이 연간 생산되고 있다.

천마는 뇌 기능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년층과 수험생에 유용하지만 특유의 냄새로 인해 대중적으로 소비가 활성화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신영 박사와 송영은 연구사는 발효 천마분말의 냄새를 줄이고 동시에 천마의 주요 약리성분인 가스트로딘 함량은 증가시킨 시제품을 개발했다.

발효된 천마를 분말상태 그대로 천마와 한약재 추출물에 10% 첨가해 먹기 좋은 액상 스틱형으로 개발한 것이다.

박 연구사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당뇨환자들을 위한 연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며“맛이 좋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의학용 소재 개발을 구상 중이다”고 소개했다.

송 연구사는“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약용소재를 연구하고 싶다”며“판로개척이 어려운 농가와 도내 기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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