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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기오염 측정소 오작동 잦아…실효성 의문

장비성능검사·고장수리 빈번
측정 값 누락…정확성 떨어져

▲ 군산시 소룡동의 한 건물에 설치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

군산지역의 미세먼지 성분 등 대기오염 실태 파악을 위해 연간 상시 운영하는 대기오염 자동측정소의 측정기가 잦은 오작동으로 측정값이 누락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군산권역의 시간평균농도는 107ug/㎥로 미세먼지(PM2.5) 주의보 기준 90ug/㎥ 이상으로 2시간 이상을 초과한 날이 3일이나 발생했지만, 소룡동에 설치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는 단 하루도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가성 평가(정기 성능 검사) 등 측정 장비의 정상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측정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연간 2회, 평균 3주에 걸쳐 측정기의 정기성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 측정을 하지 않는 날은 46일 발생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체하기 위해 수동측정기를 설치했지만, 수동측정기는 실시간 미세먼지 데이터전송이 불가능해 이 기간의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는 통보되지 않고 있다.

시간대별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정동사무소와 신풍동사무소 옥상에 설치한 측정소의 경우도 1시간 단위로 농도가 측정되고 있지만 지난 달 11일 측정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각각 3시간씩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날짜별로 데이터를 확보해 대기오염 현황을 분석해야 하지만,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 값이 수시로 누락되면서 데이터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균 생태환경사무국장은 “다른 지자체는 대기오염 현황을 분석하고 날짜별 데이터가 누락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측정기의 오작동 및 고장에 대비, 보조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들쑥날쑥한 미세먼지 측정값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의 대응은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측정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측정기를 관리하는 업체가 직접 수리를 하는데 수리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향후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3~5월을 피해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기를 조정, 미세먼지 값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1989년부터 국비와 지방비 4억5000여만 원을 들여 개정동사무소, 신풍동사무소 옥상과 롯데주류 군산공장 옥상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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