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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태평동에 둥지 튼 'F갤러리' 권은경·곽풍영 대표] "예술인 관점에서, 예술인 위한 공간으로"

“긍정적인 힘 깃들어 있는 ‘F’통해
관객 각자의‘F’ 찾아 돌아갔으면
예술인 해외진출 돕고 같이 성장”
백종희 서예가 개관전, 내달 2일까지

▲ ‘F갤러리’ 권은경(오른쪽)·곽풍영 대표가 전시장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두 대표는 지역 예술인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F갤러리’의 권은경·곽풍영 사진작가는 초대작가의 작업관을 반영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준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신체는 목발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견 서예가로 우뚝 선 백담 백종희 서예가. 그의 ‘붓을 통한 비상’을 염원하며 백담이 누워서 찍은 사진을 합성해 하늘을 나는 듯한 프로필 사진을 완성했다.
▲ ‘F갤러리’의 권은경·곽풍영 사진작가는 초대작가의 작업관을 반영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준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신체는 목발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견 서예가로 우뚝 선 백담 백종희 서예가. 그의 ‘붓을 통한 비상’을 염원하며 백담이 누워서 찍은 사진을 합성해 하늘을 나는 듯한 프로필 사진을 완성했다.

예술가의,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전시장이 문을 연다. 권은경·곽풍영 사진작가가 전주 태평동에 자리를 튼 ‘F갤러리’는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인에 대한 영상·기록을 남기고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는 문화공간이다. 6일부터 5월 2일까지 백담 백종희 서예가를 초청해 개관전을 연다. 개관식은 6일 오후 6시.

△“예술인 자기발전·해외진출 주력”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권은경·곽풍영 씨가 공동 운영하는 ‘F갤러리’는 이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다.

‘F갤러리’는 근거지는 한국의 전주에 있지만 시야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시장을 향해 있다. 많은 기획자, 수집가, 향유층이 존재하는 유럽은 가능성의 땅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지방·수도권을 따지지 않고 그저 한국의 한 예술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F갤러리에서 초대작가의 영상·프로필·도록 제작부터 해외 전시와 SNS·언론 홍보까지 진행한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확보한다.

오는 6월 말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제1회 피렌체 국제 포토 앤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한국 예술인들과 함께 피렌체에서 전시를 열고 마스터 클래스, 출사 등을 갖는다.

이들은 “전시와 해외 진출 등 예술인이 자신의 작업을 노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노출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의지는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예술인들이 우리의 인맥, 노하우를 발판 삼아 같이 성장하는 것이 활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Freedom(자유), Future(미래), Festival(축제) 등 F엔 긍정적인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작명했다는 ‘F갤러리’. 운영자들은 “공간을 다녀가는 예술인, 관객 모두 각자의 ‘F’를 찾아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담, 붓으로 비상하다

▲ 백담 백종희 작품 ‘꽃’
▲ 백담 백종희 작품 ‘꽃’

“그렇게 전시를 많이 했지만 아직도 헤매고 방황하는구나. 훨훨 날아야 할 텐데. 그래서 이번 기회에 비상하려고 한다. 몸으로는 비상 못했잖니. 물고기도 펄쩍 뛰는데. 나도 뛰어 보련다, 붓으로. 부서지도록 뛰어 보련다.”(전시영상 중 ‘백담이 자신에게 보내는 한마디’)

공간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초대작가는 중견 서예가 백담 백종희다. 운영자들은 “백담 선생님은 40년 넘게 서예에 매진하면서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는다.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한 예술인”이라며 “제한된 신체 활동에도 격정의 글씨로 감동을 주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힘은 지역 예술계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백담의 작품을 표현하자면 ‘일필휘지’와 ‘기운생동’.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능숙한 붓놀림을 한다. ‘연비어약(鳶飛魚躍)’ 등의 작품은 기운생동과 여백의 미가 느껴진다.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의 모습을 담은 한글작품 ‘돌’, 자진모리로 판소리의 한 대목을 들려주는 것 같은 ‘무(舞)’ 등도 선보인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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