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풍류·올곧음·창신
4개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드론에 캐릭터 부여 비행
7월 국립무형유산원 공연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주세요’· ‘스마트기기와 와이파이, 테더링, 핫스팟 사용 불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세미나장 벽면에는 A4 용지 두 장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끝 번호 ×××× 안드로이드 꺼주세요.” 사회자는 와이파이, 핫스팟 등을 꺼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곧이어 드론 기반 융합 미디어아트쇼 ‘꽃심, 나르샤’ 제작발표회가 시작됐고, 드론 5대와 출연자 2명은 5분가량의 짧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꽃심, 나르샤’는 드론 실내군집비행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공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으로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써티데이즈, 네온테크 등이 총 4억2000만 원을 투자해 제작하고 있다.
‘꽃심, 나르샤’는 전주 ‘꽃심’의 정신(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을 4개의 옴니버스로 구성했다. 전통무용, 패션쇼, DJ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드론,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을 융합해 ‘꽃심’의 정신을 표현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30여 명, 드론은 20대 투입한다. 무대는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맵핑 등 현대적인 기술을 입힌다.
이번 공연을 위해 미디어아트 기업 써티데이즈, 드론전문개발 기업 네온테크는 지난해 8월부터 드론 실내군집비행을 위한 기술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연출진들의 고민은 ‘캐릭터화된 드론’이었다. 그래서 인터랙션 사운드와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드론 자체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인터랙션 사운드로 곡과 연주의 데시벨이나 사운드에 따라 드론 빛의 강도와 색깔, 무늬 등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특히 드론 실내군집비행은 GPS가 아닌 적외선(IR) 센서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추적한다. 별도의 개별 조작 없이,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대로 드론의 위치를 제어하는 것. 드론 위치를 추적할 때 와이파이나 핫스팟 등 통신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한다.
송대규 써티데이즈 대표는 “높이 7m, 폭 13m의 대공연장에서 드론 실내군집비행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국내 최초”라며 “이번 공연은 드론이 새로운 공연예술 소재로 기능할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꽃심, 나르샤’는 7월 7일부터 1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총 10차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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