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6:1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장영애 개인전, 우진문화공간

▲ 장영애 작품 ‘신경질’(왼쪽)· ‘또 하루의 끝에서’

장영애 화가가 오는 1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5번째 개인전 ‘clue for something_mirror’를 연다.

장 화가는 “우리는 교육과 훈련, 사회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무리안에서 다수와 같은 색으로 움직이게 된다. 나의 거울보다는 타인의 거울을 통해 나를 보게 되고 나의 시선은 나를 향하는 시간보다 이름있고, 권위있는 누군가의 반사판이 되어주기 바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드라마 여주인공 머리를 따라하고, 트랜드에 맞는 유행을 쫓고, 같은 이슈에 관심을 두며 포털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뉴스에 댓글을 달고 있다. 누군가의 무엇이 돼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지는 않을까.

장 화가의 이번 작업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연못에 비친 자신을 보고 애정을 느낀 나르키소스는 아닐지라도 우리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자아의 한 귀퉁이를 투영할 수 있는 작은 거울”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지난해부터 주변의 인물·사물·동물, 여행에서 만난 사건들을 기록한 스케치나 일상에서 나의 생각을 스케치 했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 작가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면서 평범하지 못한 나의 내면을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게 무엇이든, 어떤 형태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