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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세상 보기

■ 주제 다가서기

우리 학교는 매주 수요일 오후 시간 마다 NIE 선택 수업을 한다. 학생들은 각자 가져온 신문을 가지고 관심 있는 기사 고르기, 핵심 낱말과 핵심 문장 찾기, 모르는 낱말 정리하기, 육하원칙에 따라 기사 정리하기,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 적기, 친구들의 댓글 달기 등으로 이뤄진 스크랩 활동을 진행한다. 그리고 신문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어떠한 사회적 문제와 관련하여 해석하고, 그 관련성을 파악하고, 분류하고, 선택하고, 적용하는 등 일련의 사고 능력을 기르는 활동을 부수적으로 수행한다. 우리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올바른 안목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하면 신문을 통해 세상과 문제를 좀 더 다양하고, 넓고, 깊은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 싶다.

■ 주제 관련 신문기사

△신문은 글쓰기·창의력 키우는 최고의 선생님 (전북일보

2012년 03월 09일)

△신문과 친해지기-스크랩 (전북일보 2008년 01월 08일)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 신문은 글쓰기·창의력 키우는 최고의 선생님

(전략) 전북NIE연구회 소속 교사들의 지도아래 우선 자기소개와 신문을 이용한 공동체 훈련이 진행됐다. 6명씩 10개 모둠으로 나눈 뒤, 모둠별로 나눠 앉은 60명의 학생들은 일상과 다른 자리배치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신문에서 친구 이름을 찾아 적고 붙이기를 하면서 금세 서먹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특히 교사들이 한 문장을 주고, 관련 문장을 모둠별로 신문에서 찾아 붙이면서 모둠별로 친해지고 협동심도 키워졌다. 점심 이후 수업은 신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각종 신문과 잡지를 편집해 만든 동영상을 통한 수업이 시작됐다. 교사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곁들여진 동영상·신문자료를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이경현 학생(풍남중)은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세상을 바꾸는 힘은 나에게 있다는 메시지가 더 가깝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신문자료와 연관된 생각들을 정리해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창의력도 하나하나 키워 나갔다. 아이들은 사진을 보고 연상되는 9가지 생각을 적은 뒤. 이를 연결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훈련도 하며 생각의 고리를 확장해 나갔다. 뿐만 아니다. 신문에 나오는 만화나 사진, 만평 기사 등을 읽어내는 연습을 하고 여기에서 감춰진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는 수업도 했다. 의미 없는 기사가 없듯이 만평이나 사진에 숨겨진 작가의 숨은 의도 찾기를 통해 무엇이듯 그냥 지나쳐선 안 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을 학생들은 느끼는 듯 했다.

저녁식사 이후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시작된 수업. 학생들이 점차 피로감에 지쳐 눈이 감길 때쯤 신문 자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논술·토론 실력을 쌓는 수업이 밤늦도록 진행됐다. 학생들은 낯설게만 멀게만 느껴졌던 신문과의 사투를 벌인 길고 긴 하루. 교사들은 그동안 준비한 강의 자료를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힘쓴 하루. 모두가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의 하루를 곱씹어 보니 어느새 하루가 갔다.

다음날 눈 비비며 시작된 신문 자료를 활용한 진로 탐색과 토론 수업평소에 관심일기를 쓰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스크랩하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진로와 연결시키는 것. 또한 학생들의 관심사를 주제로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면서 토론은 어렵고 지루한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생각을 반박하고 공유하며 해결점을 찾는 과정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후략)

<출처: 전북일보, 2012.03.09.> <읽기자료 2> - 신문과 친해지기 : 스크랩

(전략)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초·중·고교 학생들이 매일 배달되는 신문 내용을 모조리 읽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학과 공부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방대한 분량의 신문을 다 읽기도 불가능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 생활 정보의 보고이자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읽고, 또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신문 오려붙이기, 바로 스크랩 활동입니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에는 방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잘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중략)

스크랩은 어떤 사건에 대한 일목요연한 상식과 관점을 갖게 도와주니까요. 우리 고장 관련 내용만을 다룬 별도의 스크랩도 좋습니다. 우리 지역신문인 전북일보에서 많이 나오는 한옥마을을 주제로 꾸밀 수 있고, 판소리나 음식 등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것들을 찾아서 스크랩을 해 보세요. 오린 기사는 어디에 모을까재미있는 기사를 오렸는데,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분실할 수 있고, 또 나중에 사용하기가 힘들겠죠?

먼저 기사를 오리면 상단 여백에 출처(어느 신문)와 날짜를 기록한 다음 종이봉투나 상자에 차곡차곡 보관합니다. 그러면 원하는 기사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스케치북이나 A4용 파일에 붙여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주제별, 또는 교과별 등 나름대로 정한 분류 기준 등에 따라 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니까 기사를 PDF파일 등 형식으로 저장(하드웨어, 이동식 디스크)하면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학생의 경우는 전지에 만평이나 그래픽, 사진이 곁들여진 기사를 멋지게 붙이는 방법이 좋습니다. <출처: 전북일보, 2008.01.08.>

■ 생각 열기

(1) <읽기 자료 1,2> 를 읽고, 이미 알고 있는 점, 궁금한 점, 새로 배운 점, 더 알고 싶은 점을 찾아 정리해보자.

(2) <읽기 자료 1,2> 를 읽고, 짝꿍이나 모둠원들과 함께 신문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토의해 보자.

(3) <읽기 자료 2> 와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실제 신문을 가지고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 해보자.

■ 생각 키우기

(1)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NIE 활동’을 다른 것에 비유한다면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2) 매체(媒體)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수단이다. 이러한 매체는 우리 사회 안에는 신문 외에도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잡지 등 다양한 매체들이 있다. 그럼 각각의 매체들에 대해 조사해보고 그 매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보자.

(3) NIE활동의 다양한 사례들을 인터넷과 신문을 활용하여 찾아보자.

※ 참고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독다독’(http://dadoc.or.kr/)에 들어가면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 생각 더하기

* 우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신문은 세상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의 NIE수업’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소개하는 글을 작성해보자.

■ 학생 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 넓어져

우리 학교는 매주 수요일마다 선택 수업으로 NIE 수업이 열린다. 그리고 수업은 먼저 나의 관심사나 관심 분야를 체크한 다음, 그 내용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하고 기사의 핵심 낱말 3개와 핵심문장을 찾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다음 핵심 낱말과 핵심문장을 토대로 기사의 육하원칙을 작성한다. 그리고 육하원칙에 따라 마지막 정리를 하고, 기사에 대한 내 생각을 쓰고, 기사를 친구들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학교에서 기사를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기사로 NIE 수업을 하는 점이 매우 좋다. 만약 선생님이 기사를 정해주면 각자의 수준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힘든 점, 안 좋은 점도 있는데, 그런 점이 없어서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인 것 같다.

그리고 스크랩 활동을 하면서 기사를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게 활동을 하다 보면 아무리 긴 기사의 내용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특히, 신문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별로 친하지 않았던 신문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최하은 (밀알두레학교 8학년(중2))

 

신문을 통해 성장하는 나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신문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우리 아빠는 사회에 관심이 많으셨다. 회사에 있는 신문도 보시고 집에서는 인터넷뉴스를 보고 계신 걸 많이 봤다. 그래서 아빠가 항상 나한테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을 알려주셔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몰랐지만, 우리 사회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회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를 바꾼 것은 매주 선택 수업으로 열리는 NIE 수업이었다. NIE 수업은 사건이 일어난 것만 간신히 알았던 나에게 자세한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기사에 대한 내 생각까지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NIE 수업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수업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NIE 수업에서 신문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적다 보면 글을 잘 이해하고 정리해서 쓸 수 있는 능력도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내 생각을 적다 보면 나에 대해서 알아가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선생님이 올해 우리 학교가 미디어 운영학교로 선정이 되어서 신문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여러 신문사의 신문을 보면서 나의 안목이 선생님 말씀처럼 올바르게 전환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신문사마다 다른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점들이 다른지 빨리 비교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NIE활동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이미 얻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중에 한 가지는 아침마다 인터넷에 들어가 뉴스를 보게 되었고 기사를 읽어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내가 볼 줄 알고, 이해하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앞으로도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이예진 (밀알두레학교 9학년(중3))

 

새로운 소식, 그리고 새로운 시선

자, 당신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을 한번 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옷의 앞면이 보일 것이다. 이제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당신의 옷을 한번 봐 달라고 하자. 무엇이 보인다고 하나? 아마도 옷의 뒷면이 보인다고 할 것이다. 이번엔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옷을 한번 봐 달라고 해 보자. 무엇이 보인다고 할까? 그 사람은 당신의 옷 옆면이 보일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고 심지어 당신의 몸에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옷에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면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입고 있는 옷조차도 다 볼 수 없는 당신이 당신과는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한 사건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을까?

여기 당신이 보지 못했던 사건을 보고, 느끼고 난 뒤 자신의 생각을 넣어 쓴 한 편의 글이 있다. 눈을 조금 옮겨 보자. 당신 바로 앞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해 쓴 또 다른 글이 있다. 당신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당신과는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보고, 당신이 보지 못했던 사건을 본 사람들이 쓴 글이다. 직접 경험할 순 없더라도 글을 통해 세상을 보고,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가 여기 있다. 새로운 소식을 들려주는, 신문이다.

신문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소식을 들려주고, 알고 있는 소식을 새로운 시선으로 들려준다. 신문이 있다면, 그래도 세상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수요일, NIE 수업이 있는 날이다. 신문을 준비하여 교실로 들어간다. 신문을 펼쳐 마음에 드는 기사를 고르기 시작한다.

내가 웃으며 본 기억이 있는 한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 대한 글이 있다. 기자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으로 ‘한끼줍쇼’를 평가하고 있었다. 새로운 관점이고, 새로운 접근이 담긴 글이었다. 기사의 핵심을 찾고,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며 나는 ‘한끼줍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아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통해, NIE를 통해, 새로운 관점이 담긴 글을 통해 나에게 배움이 찾아오고, 성장이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사회,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많은 소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는 신문과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소식들을 천천히 음미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NIE로 오늘을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

NIE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쳐 준 선생님과, NIE를 통해 세상을 본 나에게 감사한다. /유겸재(밀알두레학교 9학년(중3))

내가 선택한 NIE 수업

새 학기 새로운 선택 수업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중에 NIE 수업이 있었다. 여러 가지 수업을 설명하고, NIE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NIE 활동에 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였다.

신문에는 다양한 주제가 있어서 매번 다른 새로운 주제로 NIE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신문에는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도 있지만,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도 함께 있다. 누군가는 읽고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는 기사도 있지만, 그런 기사의 주제도 함께 접하며 사회에 대한 나의 시선을 넓혀갈 수 있다.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서로의 의견을 묻고 답하며 다른 이의 의견도 함께 나누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나의 의견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보고 생각의 폭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기기가 아닌 책과 신문 등을 직접 접하는 것도 좋았다. 과학이 발달해 전자기기로도 책과 신문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읽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읽는 기회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NIE 수업 활동을 다른 교과와 연결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예를 들어, 국어시간 책을 읽고 그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며 디베이트 활동으로 이어나갈 수 있고, 사회도 마찬가지로 역사를 되짚어보며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시에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또 이 활동을 꾸준히 하게 된다면, 이 수업시간 외에도 교과서나 책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고 의견을 정리하는 것과 나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나는 조금씩, 천천히 이 수업 방식대로 공부법이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 김민희(밀알두레학교 9학년(중3))

/제작=정진우(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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