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바로 기회다
공장의 스마트화로
중기 경쟁력 제고를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끝났다. 그런데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 개막식에서 1218개의 드론이 오륜기를 만드는 모습이다. 어떻게 수많은 드론이 공중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환상적인 명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 이는 5세대 통신(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드론들이 GPS와 카메라 센서로 근처 드론들과의 위치 정보를 주고받고 무선통신으로 조종자의 지시를 받아 끊임없이 위치를 수정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최근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방송이나 신문, 각종 포럼 등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을 통해 확보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 정보기술에 의한 산업혁명을 일컫는 말로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의제로 다루면서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추진체가 바로 스마트 공장이다. 스마트 공장은 공장 내 설비와 기기 간에 IoT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보하여 생산성 증대, 불량률 감소 등 작업장 내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이를 통해 공정 단계별 제품 위치, 재고량, 소요 원부자재 등을 자동 감지하여 인적·물적 자원 절감 등 공장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고객만족을 실현시키는 시스템이다.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도요타 등 해외 주요기업들이나 삼성, LG 등과 같은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미 수년 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는 고도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스마트화 수준이 기초단계이거나 도입 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기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 도입 후 생산성 30.4% 향상, 불량률 45.3% 감소, 원가 15.5% 감소, 납기 준수율이 16.4%가 증가되었고 평균 2.2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군산에 소재한 팥, 앙금류 생산 기업은 지난해 스마트 공장 MES(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 실적데이터가 자동으로 집계되고 각 공정 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원자재 절감과 생산시간 단축 등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또한, 아연 합금 제조 기업은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서울 본사와 군산공장 통합구축을 통해 재고 현황을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확인이 가능하여 고객과의 약속인 납기기한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경영진이 영업, 자재, 구매, 생산, 매출, 회계, 인사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증명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기존의 아날로그 생산방식을 고수하거나 스마트 공장시스템 도입에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마도 투자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2만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차적으로 550억 예산을 편성하여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가 주기적으로 기업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진단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요즘 우리 지역 경제가 군산조선소, 한국GM 사태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제조 공장의 스마트화 추진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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