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 70% 밀집, 지역 편중 심각
익산 7·군산 5·전주 4개 순…정책 지원 절실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이 2194개사에 달하지만 전북지역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상장법인 수가 고작 23개사로 전국 등록 상장법인의 1%에 불과해 전북지역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가 지난 4월 20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유가증권시장 전북지역 상장등록법인은 9개사, 코스닥 등록법인 12개사, 코넥스(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업력 등을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의 자본시장) 2개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상장법인의 70.6%인 1550개사가 밀집되어 있으며, 경상권이 304개사, 충청권이 222개사, 호남권은 65개사에 불과해 상장법인의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지역별로는 익산에 소재한 기업이 7개사, 군산 5개사, 전주 4개사, 완주 3개사, 정읍 2개사, 부안, 장수가 각각 1개사로 조사되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익산의 제일홀딩스(주)가 새롭게 상장되었고, 이원컴포텍(주)가 올해 충남 논산에서 정읍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관련 업체가 7개사, 전기전자관련 업체가 4개사, 금속기계관련 업체가 4개사, 음식료업체가 4개사, 금융업종이 3개사, 종이제품관련 업체가 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가능한 전북지역 21개 상장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7%로 1.24% 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2.02%로 전년 대비 1.21% 포인트 감소했다.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3.78%로 전년 대비 13.02% 포인트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상장은 기업의 자금조달의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상장기업이 많을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전라북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역균형 발전정책을 강화하고 기업의 지방이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의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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