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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일어나라!…소설로 담은 '선거제도 개혁'

최태욱 장편 

“선거제도만 올바르면 사회·경제적 약자는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강자가 될 가능성이 커요. 대의제 민주주의 선거는 1인 1표의 원칙인데, 어느 나라에서나 사회·경제적 약자의 수는 강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그러니 선거제도만 개혁하면 이들은 정치적 힘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자신들이 바라는 정책과 제도, 법을 (대리인을 통해)만들 수 있는 거죠.”( <청년의인당> 중)

 

최태욱 정치경제학자(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장편소설 <청년의인당> (책세상)을 펴냈다.

 

최 교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해왔다. <한국형 합의제 민주주의를 말하다> , <복지한국 만들기> (공저) 등 다수의 저서에서 주장을 피력했지만 학술적으로는 흥미가 부족해 소설 형식을 빌렸다.

 

그 결과물이 정치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청년’들과 약자를 보호하는 ‘의인’들의 정당, <청년의인당> 이다.

 

학자의 자리에서 정치개혁을 설계하는 ‘정치기업가’ 한석, 소상공인 전문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대통령이 되는 최드림, 스타 방송기자에서 정치인이 돼 시행착오를 거치는 이혜리 등 세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 정치 현실과 청년 문제, 저자가 생각하는 정치 개혁안을 풀어냈다.

 

소설 속 시대에서는 광화문 광장이 다시 시민으로 가득 찬다. 일명 ‘헬조선’에 견디다 못한 100만여 명의 청년들의 ‘청년 봉기’다.

 

청년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는 ‘청년의인당’이 만들어지고 큰 지지를 얻지만 배분 받은 국회의석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겨우 12석. 20% 득표율을 받지만 의석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1등만 뽑아 국회에 보내고 나머지 표심은 사장되는 현행 소선거구 1위 대표제가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 얼마나 한계가 많은지 드러낸다.

 

최 교수는 “시민의 의사가 정확히 의석에 반영되는 전면 비례대표제로의 개혁이 이루어질 때 사회·정치·경제적 약자의 대표성 강화와 이념·정책 중심의 다당제가 가능해진다”며 “소설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자 미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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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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