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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여 부르는 영가 詩, '인생'을 읽다

양병호 전북대 교수  출간
시인·작품론 구성…최승범 시인 등 특징 탐구

“이 책은 시인들의 묵시록이다. 아니 이 책은 시인들이 숨죽여 부르는 영가이다. 아니 이 책은 저들의 눈물과 피와 불면과 상처를 기록한 심서이다. 아니 이 책은 시인들의 사랑을 적은 묘비명이다.” (서문 中)

 

전북대 양병호 교수가 <詩의 고독과 절망> 을 출간했다. 사랑을 사랑하는 ‘시’, 사랑을 은밀하게 타전하는 ‘시인’에 대한 책이다.

 

양 교수는 시인에 대해 “인간의 맘과 몸, 몸과 맘의 변증법에 대해 사랑의 해답을 마련하려 고군분투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사랑을 먹고 마시며, 사랑 때문에 살고 죽는 존재라는 것.

 

책은 시인론과 작품론으로 구성돼 있다. 시인론은 최승범 시인을 비롯해 이운룡, 이소애, 이동희, 이원철, 김대곤, 유인실, 김월숙, 김미옥, 이승철, 노용무 시인의 시적 특징을 탐구한다.

 

양 교수는 한국 문학계의 어른 최승범 시인의 수필 정신은 전통과 풍류를 찾아 현대화하는 온고지신, 시 정신은 낭만적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청빈낙도라고 표현한다. 최 시인의 시적 관심, 시어 선택, 리듬 의식 등을 분석해 시학의 미학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운룡 시인의 <어안(漁眼)을 읽다> 에 관해서는 “세계, 자아 존재, 이상을 긴밀한 사유를 통해 탐구한 시집”이라며 “그가 꿈꾸고 소망하는 이상 세계는 영원한 순수의 세계”라고 분석한다. 이소애 시인에 대해서는 ‘서정적 낭만주의자’라고 정의하고 “자아와 세계의 동일화를 통해 화평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꿈꾼다”고 밝힌다.

 

작품론은 ‘자연의 상징을 통해 상상하는 삶의 의미’, ‘시간, 관념과 실재 속에 유랑하는’, ‘공간, 동굴 혹은 우주를 향한 상상의 지리학’ 등 현대시가 다루는 주요 소재와 주제 11개를 통해 시인과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양병호 교수는 <한국현대시의 인지시학적 이해> , <몽상과 유랑의 시학> , <시여 연애를 하자> 등 저서를 펴냈다. 역서로 <시와 인지> , <인지문체론> , <인지시학의 실제비평>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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