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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꾸는 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

▲ 고해중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장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표현하면 삼천리 화려강산으로 금수강산(錦繡江山), 산고수청(山高水淸)이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란 용어를 인지하면 불쾌지수가 고조되는 현실이 되었다. 온난화 영향으로 대형 산불 빈발, 빙하면적 감소, 사막화 면적 확대 등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한반도 역시 곳곳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화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원인은 탄소배출이고, 저감할 수 있는 대책은 나무심기다. 사람의 활동 혹은 기업의 제품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총량을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으로 표시하는데 인간 활동의 흔적으로 남는 탄소 배출량을 발자국처럼 상징화한 개념이다. 1500cc 자동차로 한 달간 휘발유 40만원어치를 소비하면 450.67㎏의 탄소가 배출되고 배출된 탄소를 없애는데 소나무 163그루를 심어야 한다.

 

이처럼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나무심기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카페라떼 한잔은 이산화탄소 340g 배출, 감자칩 한 봉지는 75g 배출)

 

과거 우리산하를 생각해 보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온 산야가 황폐화 되었으며 취사·난방용 땔감에 의해 산림은 민둥산으로 변해 재해가 빈발하였다. 1946년부터 식목일을 제정하여 온 국민이 나무를 심고, 사방사업을 대규모로 실시함으로서 우리네 뒷동산은 조금씩 푸르게 변화되었고, 비료를 주고 가지를 자르고 불량 목을 제거하는 숲 가꾸기를 지속한 결과 세계가 인정한 선진 산림복지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노하우로 최근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협사업 중 북한의 헐벗은 산야에 나무 심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 전라북도의 자연환경은 산, 들, 바다가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동고서저의 지형으로 덕유산, 지리산에 걸쳐 백두대간이 의현하고 섬진강, 금강, 만경강이 발현하여 금만평야로 굽이쳐 문전옥답을 만들었고 용담호의 청정옥수가 서해로 흘러 고군산군도를 적시니 석양노을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새만금의 꿈이 현실화 되면서 전라북도는 미래가 희망차다. 난개발과 공단조성 등으로 조금 윤택했던 타 지역보다 발전은 더디었지만 앞으로 친환경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키고 주변 환경을 가꾸고 지킨다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전라북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정된 지구에서 우리가 쓰고 즐기고 있는 자연환경은 미래의 세대로부터 과불해서 쓰는 것이다. 뉴스시간에 우리를 짜증스럽게 하는 미세먼지를 과연 누가 만들었는가? 더 이상 지구를 난폭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개개인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여야 하고,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나무를 심고 소중히 가꾼다면 우리의 환경은 청정한 공기로 답한 것이다.

 

날씨가 무더워지는 초여름, 짜증난 일이 생기면 잠시 고개를 돌려 주변의 푸른 산하를 보시게 되면 마음이 한층 상쾌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허파인 숲을 가꾸고 보살피는데 미래의 생존이 달려 있다면 나무 한그루 심고 가꾸는 작은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보다 윤택한 미래를 위하여 숲을 사랑하고 보살피는데 더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며, 전라북도 도민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다짐한 스피노자가 되자고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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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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