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한국, 마지막 경기가 남았잖아요!”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진 25일(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이곳에서 한국 취재진과 마주치는 외국인 응원단과 취재진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는 외국인 응원단이 한바탕 물갈이됐다.
27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전을 앞두고 시내 거리와 숙소는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가득했다. 녹색 트레이닝복이나 전통복 차림으로 무장한 이들은 그나마 23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러시아를 찾은 하킴 씨는 한국 취재진을 알아보고 위로의 말부터 건넸다. 그는 “한국 팀의 마지막 상대가 독일이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킴 씨는 “결국 축구는 수비 싸움”이라고 강조한 뒤 “세계 최강 독일에 맞서 터프한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독일 기자 플로리안 씨도 한국 대표팀에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팀의 전술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회견장에 왔다는 그는 “일단 지금으로 봐서는 한국 대표팀은 분위기가 좋고 파워풀해 보여 독일이라도 쉽게 1승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일 대표팀도 패스 미스 등 실수는 나오기 마련인데 이것이 한국 대표팀에게는 득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팔은 어쩔 수 없이 안으로 굽는 법.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플로리안 씨는 “미안하지만 실제 경기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미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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