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동미술관 레지던스 기획전
젊은 미술전 진행…작가 10여명 참여
전주 교동미술관이 레지던스 기획전과 ‘젊은 미술전! 이 작가를 주목하라’를 통해 전북지역 젊은 미술가들을 모았다.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창작공간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다 숨을 고르고 올해 다시 시작했다.
선정된 입주 미술가는 김누리·김시오·이주원 등 세 명. 이들의 첫 번째 전시로 3일부터 15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경계의 확장’전이 열린다.
교동미술관이 ‘젊은 미술전! 젊은미술전 이 작가를 주목하라’를 통해 발굴·배출해낸 지역 청년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보영, 이호철,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 작가다.
지역의 미술계를 선도할 차세대 미술 작가들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고 교동미술관 창작실의 방향과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또한 김판묵 한국화가의 신작도 3일부터 15일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교동미술관이 매년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젊은 미술전!’의 일곱 번째 청년작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판묵 작가는 ‘사이’를 주제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신만의 다양한 선택을 찾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담았다.
작품 속 소녀는 내면에 남아있는 순수함을 상징한다. 방독면을 쓰거나 혹은 자아를 잃어 흩어지는 연기로 표현된 남자의 모습은 외면을 나타낸다. 사물로는 유혹(음욕, 탐욕)을 상징하는 사과, 시간을 상징하는 책, 관념적 방향을 상징하는 핀 없는 나침반,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돋보기와 망원경 등이 함께 등장해 인물의 상태 표현을 돕는다. 구멍은 작가가 가야할 길을 표현했다. 반대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무엇을 정의하기 보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는 의미다.
김 작가는 “ ‘사이’라는 주제는 앞으로 예술 활동과 자아를 정립하기 위해 계속 생각할 과제”라며 “흑과 백의 선택이 아닌 존재에 대해 자각하고 다른 색을 선택하는 변화된 자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찬동 미술비평가(전 아르코미술관장)는 “김판묵 작가의 화폭을 구성하는 상징적인 요소들은 실제와 이미지,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 내에서 여전히 흑백논리, 근시안적 사고가 공존한다”며 “집단개성과 무한자유, 원초적 욕망의 기제가 뒤섞이지만 그 속에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지난한 몸짓을 발견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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