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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밥그릇 싸움 '비난'

시작부터 정당간 힘겨루기…각종 조례안 차질 우려
경실련 “민생·경제살리기 방안 조속히 강구해야” 일침

군산시의회가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개원 하루 만에 정당간 힘겨루기를 벌이는 등 파열음을 내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8대 시의회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서 23명의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며 새로운 변화와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제8대 군산시의회는 개원과 함께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5석의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다수당인 민주당과 소수당 및 무소속 의원들 간 대립각을 세우며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3일부터 제210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구성을 논의했지만,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회의를 속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과 행복위, 경건위, 운영위원장을 싹쓸이 했다.

때문에 향후 시의회 운영 과정에서 다수당의 독선적 운영과 소수당·무소속 의원들의 비협조로 갈등과 반목이 지속될 경우 각종 조례개정과 정책사업 등의 차질이 우려된다.

시의회의 불협화음에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 김재식 씨(56)는 “선거운동 기간 시민들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다할 것처럼 허리 굽혀 인사하던 그들이 배지를 달자 밥그릇 싸움만 하느라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며 “민심을 생각하지 않는 지방의회 자체를 해산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군산경실련 또한 5일 성명을 통해 “이런 식의 파행은 지방의회의 무용론으로 대두될 수 있다”며 “한심과 욕을 부르는 작태의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로서 품격을 지키고 시민들이 자괴감이 들지 않도록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여야를 떠나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조속히 강구하고 합의와 존중으로 시민을 섬기는 성숙한 시의회가 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8대 군산시의회는 지난 3일 김경구 의장(민주당)과 서동완 부의장(민주당)을 선출한데 이어 4일 운영위원장 김중신(민주당), 행정복지위원장 조경수(민주당), 경제건설위원장에 신영자(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출하는 등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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