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 서양화가가 신작전 ‘걷는다’를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연다.
빠르게 변한 현대사회에서 이동수단으로써의 걷는 행위는 오히려 느리고 불편하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 일부 중 가장 무감각하게 변한 두 발이 현실에서 무디게 사는 자신과 가장 닮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겐 무심함과 무감각의 상징인 발을 그린지도 10년이 넘었다.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는 두 발이 언제나 화폭 중심을 차지하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걷고 있는 배경은 변한다.
초기작이 발에 집중했던 단색화 같은 배경이었다면, 한동안은 꽃과 거품이 등장하면서 색이 돌았다. 현실이 힘겹다고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좋은 시절이었다는 반성을 하면서부터다.
이번 신작들은 배경에 물이 등장한다. 무감각한 행동이 불러오는 주변의 여러가지 영향을 물의 불규칙한 패턴으로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군산대 서양화 전공 및 같은 대학원 현대미술 전공을 졸업한 그는 중국 베이징 318예술구, 서울 진흥아트홀, 전북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군산 이당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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