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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학교 덮친 케이크 식중독, 860여 명 복통 등 호소

가장 피해 큰 익산, 시민사회단체 “관련 매뉴얼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지난 7일 급식용 케이크를 먹고 탈이 난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가 단축수업과 급식 중단으로 인해 급식실이 텅 비어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7일 급식용 케이크를 먹고 탈이 난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가 단축수업과 급식 중단으로 인해 급식실이 텅 비어있다. 조현욱 기자

급식용 케이크를 먹고 탈이 난 전북지역 학교의 식중독 환자가 86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풀무원 계열사의 케이크가 납품된 도내 16개 초·중·고교에서 861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급식용으로 해당 케이크가 제공된 도내 모든 학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이 케이크를 먹은 일부 교사와 학생 등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케이크를 납품한 풀무원푸드머스는 경기 고양의 한 식품업체에서 케이크 3종을 구매해 전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 급식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과 교직원은 부산·대구·경북·경기 등 전국적으로 2500여 명에 달한다. 앞서 부산시가 식중독 의심 환자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풀무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 7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식중독 의심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에서 가장 많은 케이크 식중독 환자가 나온 익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학교 측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익산학교급식연대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식중독 발생 이후 현황 파악, 상급기관 보고, 역학조사, 급식 중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데, 이런 매뉴얼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처음 식중독 증세가 발생한 A중학교는 매뉴얼대로 조치가 취해졌지만, 다른 B초등학교는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아이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할 학교가 3일간 방치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만, 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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