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119구급대가 4분마다 출동,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구급대 품질 개선이 힘든 구조적 상황이 계속되는 건 문제 있다. 대다수 구급대가 2인 편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에는 당국의 예산 타령이 뒤따르는데, 인명 구조보다 더 시급한 예산과 인력은 뭔가. 당국은 확실히 해명,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인·3인 구급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3인 구급대 비율은 38.7%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41.9%)은 물론이고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100%인 대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비율이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구급대의 인력 배치 기준은 구급차 1대당 운전요원 1명과 구급요원 2명 등 3명이다. 당국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2인 구급대(운전요원 1명, 구급요원 1명)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인 구급대는 위급환자의 응급처치나 이송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다. 2인 구급대의 1명은 운전요원이다. 1명만 적극적 구급대원일 뿐이다. 때문에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실시 등 대응을 구급대원 1명이 수행하기가 힘들고, 만취자 등으로부터의 급작스러운 폭력 등에 대처하기도 어렵다.
이재정 의원이 받은 자료를 보면 농어촌지역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는 3인구급대 비율이 100%이다. 또 대전(81.9%), 인천(78.4%), 울산(54.2%)도 50%를 웃돈다. 그렇지만 전북 38.7% 등 대부분 농어촌지역은 2인 구급대가 대부분이었다. 응급서비스에서 대도시와 농어촌 차별이 심각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소방 부문에 예산을 적극 투입하지 못하고, 국가예산도 끌어대지 못하면서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 회생 가능한 응급환자가 억울하게 사망할 가능성만 커진다. 전북 소방본부 119 구급대는 올 상반기에 하루평균 328건 출동, 모두 3만820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질병과 낙상, 교통사고 환자들이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37%에 달한다. 119구급대 품질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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