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주요 현안들이 다른 자치단체의 견제를 받으면서 자칫 발목이 잡힐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의 주요 현안들은 대부분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타 자치단체의 전북에 대한 견제는 정부의 정책 결정에 어떤 형태로든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전북의 현안들이 타 지역의 이익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타 지역의 반대를 쉽게 누그러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전북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 예다. 부산상의는 10여년 전 제2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전북이 제3금융도시로 지정될 경우 부산 금융도시 발전에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는 수도권 소재 금융 관련 공공기관 이전 때 전북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깔고서다. 해양·선박을 중심으로 특화된 부산의 금융도시와, 연기금·농생명을 거점으로 특화를 추구하는 전북의 금융도시가 갖는 차별성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전북의 또다른 대표 현안인 새만금국제공항도 인접 전남·광주와 충청권의 견제를 받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사전타당성검토 단계여서 인접 시도의 공개적 반대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주·무안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언제든 정치 쟁점화가 될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전북의 주요 현안을 두고 발목잡기와 견제가 도를 넘어선 타 시도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두 현안이 타 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전북에게는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북의 현안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다. 전북을 우습게보지 않고서는 이런 행태가 나올 리 만무하다. 전북 현안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북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더불어 전북의 현안에 대해 타 지역에서 간섭할 구실을 주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만 하더라도 중앙 언론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입지를 트집 잡아 흔들었다. 교통여건과 악취 등을 문제 삼아 기금본부의 입지가 잘못된 것인 양 호도했고, 제3금융도시 반대 성명까지 나온 빌미가 된 셈이다. 전북 현안이 타 시도의 반대와 견제에 흔들리지 않도록 내발적 발전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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